AI를 압도하는 내면 경쟁력(에세이 서평)

Inner Competence That Surpasses AI

by 지누리즘

2026년 3월 15일 오후 12시 05분.
또 한 권의 책을 덮었습니다.
한 달에 서른 권 이상 책을 읽습니다.

책을 읽는 시간이 제 삶의 큰 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책을 읽다 보니 오히려 역설적인 경험을 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책은 읽고 나면 금세 잊히고, 마음 깊은 곳에 오래 남는 책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깊은 통찰과 공감을 동시에 주는 책은 한 달에 몇 권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드릴 책은 그 몇 권 안에 들어오는 책입니다.


2025년 6월 2일에 발간된 [AI를 압도하는 내면 경쟁력]

이라는 책입니다.

사실 처음 이 책을 펼칠 때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요즘 AI 관련 책들이 워낙 많이 나오기 때문에 몇 권을 함께 살펴보는 과정에서 가볍게 선택한 책이었습니다. AI 시대, 미래 직업, 기술 변화 같은 이야기를 조금 더 이해해 보려는 정도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기술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인간을 이야기하는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상담심리학의 권위자로서 오랜 시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상담을 해 왔고, 그 과정에서 만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조용히 풀어냅니다.
우리는 흔히 AI와 인간의 경쟁을 이야기합니다.

AI가 인간을 대체할 것인가,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인가 같은 질문들입니다. 기술의 발전 속도를 보면 그런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기도 합니다. 계산 속도, 데이터 처리 능력, 분석 능력. 이런 영역에서는 이미 AI가 인간을 훨씬 앞서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경쟁의 기준을 조금 잘못 잡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AI는 방대한 정보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처럼 삶의 의미를 고민하지는 않습니다.
AI는 수많은 답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처럼 스스로 질문을 만들지는 않습니다.
AI는 감정을 분석할 수는 있지만, 상처를 겪으며 성장하지는 않습니다. 인간은 실패하고, 흔들리고, 때로는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나면서 조금씩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바로 그 과정 속에서 인간다운 깊이가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AI 시대에 더 중요해지는 것은 기술을 얼마나 잘 다루느냐보다 자기 내면을 얼마나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느냐일지도 모릅니다. 자기 자신을 아는 힘, 감정을 다스리는 힘, 타인의 마음을 공감하는 힘. 이런 것들은 여전히 인간에게 남아 있는 고유한 영역입니다.

지금 저는 대천해수욕장 구광장 앞바다에 앉아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노트북을 통해 방금 완성된 글을 바로 발행합니다. 막 잡아 올린 생선이 파닥거리듯, 이 글도 막 써 내려온 따끈한 온기가 그대로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책을 읽고 난 뒤의 생각과 감정이 아직 식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글로 옮기고 있습니다.


책을 덮으며 결국 한 가지 질문이 남았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무엇으로 경쟁하게 될까요.
AI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지는 것일까요.

AI를 두려워 하며 대결을 해 나가야 하는걸까요

AI를 더 많이 활용하는 걸까요.


어쩌면 답은 전혀 다른 곳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AI보다 더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
자기 내면을 더 깊이 들여다보는 것.


결국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자기 내면을 찾아가는 서사,
그것이 어쩌면 우리가 던지는 모든 질문의 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지누 작가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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