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었던 행복을 되찾는 방법
나는 아직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서 성공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는 것이 조심스럽다. 큰 성공을 맛보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인생의 큰 깨달음은 성공을 하기 전에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까지 오해하고 있었다. 진정으로 행복은 큰 성공과 성취를 맛본 사람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했다. 돈 많은 부자들만이 자신의 삶을 진정으로 누리는 사람일 것이라 단정 지었다. 거꾸로 나는 행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어설픈 결론을 내렸다. 잘못된 결론이다.
한 권의 책이 그 생각을 바꾸는 것에 도움을 주었다. 결국 성공과 성취도 일상이 된다는 것이다. 큰 성공과 성취는 오래가지 못한다. 좋은 집을 산 기쁨과 좋은 차를 산 기쁨은 길어봤자 세 달이다. 라는 메세지를 보고 나서 생각에 잠겼다.
큰 성공과 성취에서 오는 행복은 금방 지나간다. 그것 또한 곧 일상이 되고 만다. 도파민형 행복이다. 마치 마약, 술처럼 짧은 시간 안에 큰 쾌락을 주는 것과 본질은 비슷하다. 아쉽게도 도파민형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심지어 다음에 비슷한 행복을 느끼려면 더 큰 자극을 줘야 한다. 집은 더 커져야 하고, 차는 더 좋아져야 한다. 돈은 이전보다 더 많이 벌어야 한다. 그래서 자주 느끼기도 힘들다. 모든 것들은 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불확실하다.
반면에 엔도르핀형 행복은 지속 가능하다. 심지어 내 마음대로 컨트롤이 가능하다. 사회적 지위나 돈으로부터 오는 행복이 아니다. 이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조금의 노력이 필요하다. 반복에 능하면 된다. 결정적으로 내 의지대로 된다. 내가 느끼고자 하면 지금 당장 느낄 수 있다.
먼저,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과 누리고 있는 것들에 감사함이 필요하다. 가지고 있음을 온전히 느끼고 충분히 만족감을 느끼면 된다. 생각보다 우리는 가지고 있는 것들이 많다. 저녁에 치맥 사 먹을 돈이 있고, 퇴근하고 넷플릭스에 맥주 한잔 마실 여유가 있다. 돈과 시간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괜찮은 건강까지도 가지고 있다. 생각보다 우리는 삶을 누리고 있다.
가능하다면 꾸준한 운동과 산책을 하면 좋다. 산책은 뇌를 기쁘게 하기 때문이다. 생각이 차분히 정리되고 몸을 움직이면서 좋은 호르몬들이 뿜어져 나온다. 걷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이해하셨을 것이다.
사실, 정답은 정해져 있다. 행복을 위해서 큰 성공과 성취는 필요하지 않다. 그저 좋은 습관과 좋은 태도, 올바른 마음가짐만 있으면 된다. 인생을 만끽하고, 행복을 누리는 사람은 자기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사람인 것이다.
다만, 꿈과 목표를 포기하라는 뜻은 아니다. 지금의 삶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것이 꿈과 목표를 이루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다. 나를 불행의 늪으로 넣어가면서까지 이루는 꿈과 목표는 달성한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리고 과정 자체가 너무 괴롭다면 그것이 진정 자신이 원하는 일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나 또한 이때까지 오해하고 잘못 알고 있었다. 뭔가 이룬 사람만이 행복을 허락받은 줄 알았다. 그렇지 않다. 이 세상에 태어난 그 누구도 조건 없이, 차별 없이 행복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큰 재해도, 큰 장애도, 큰 성공도, 큰 성취도 결국 모든 것은 일상이 된다. 우리는 일상을 살아간다. 결국 일상이 행복한 사람이 승자인 게임이다. 결승전 우승, 승진, 시험 합격의 순간은 짜릿하다. 하지만 오래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 삶은 오래 지속된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만족하기. 가능하면 꾸준하게 운동하고 산책하기. 이 두 가지 만으로 우리는 잃어버렸던 행복을 되찾을 수 있다. 이렇게 글 쓸 수 있음에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