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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day Aug 30. 2022

50대 시작해도 늦지 않을까?


유튜브를 보다가 책을 한 권 질렀다. 주인공은 2년도 안 되는 시간에 매점 이모에서 25억 자산가가 되신 분이다(꿈꾸는 서여사 검색) 심지어 책은 5쇄다...부럽다.





정말 간략하게 책의 내용을 정리해보면, 저자는 50대에 뒤늦게 부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결심의 계기는 '딸의 피눈물'때문이다. 딸은 면접장에서 '아버지 뭐하시노'를 듣는다. 지금 이미 무능력한 부모인 것 같아 부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심지어 아들은 돈이 많이 드는 운동 선수를 준비한다. 아쉽게도 부상으로 그만둔다. 자식들이 결혼할 때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 같고, 딱히 노후가 준비 되어 있지 않아 각성하게 된다.



원래 저자는 미술학원 원장님이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폐업한다. 그리고 생활전선에 뛰어드는데 '찜질방 매점 이모'다. 찜질방 또한 코로나때문에 직원을 자른다. 그 때 저자도 해고된다. 진심으로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을 시작한다.



작은 목표로 시작한다. 매점에서 손님이 없을 때는 '책'을 읽었고, 일주일에 7만원으로 생활한다. 심지어 4인 가족 식비가 일주일 7만원이다. 술값으로 5만원씩 숭풍숭풍 결제하던 내가 부끄럽다..



식비 일주일 7만원으로 해결하는 것으로 블로그에 기록한다. 곧 대박이 난다. 동시에 전자책도 쓴다. 부동산 강의도 듣는다. 부동산 임장도 다니면서 투자를 시작한다. 앱테크, 스마트 스토어도 도전했다. 50이라는 나이 때문에 컴퓨터가 서툴지만 이를 악물고 배운다. 그리고 저자는 실천해서 결과물을 만들었다. 저자는 돋보기가 없으면 책을 읽기 힘들지만 새벽 4시부터 일어나서 일과를 시작한다. 운동도 같이 시작한 저자는 예전에는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찼지만, 이제는 5km정도는 쉬지 않고 뛴다고 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저자는 50대다.





혹자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저 부동산 상승기 잘 만나서 돈 번 것 아니야?'라고 말이다. 하지만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저자는 부자가 되기로 결심했고, 실천했다. 그리고, 성공했다. 결심이 없었다면, 결심만 있고 실천이 없었다면 결코 얻을 수 없는 성취다. 물론 20년부터 시작해서 자산이 급등하는 운도 따라줬지만, 시작하지 않았으면 결코 얻을 수 없는 결과물들이다. 심지어 나도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나도 2020년을 살았으나 누리지는 못했다. 그게 저자와 나의 차이점이다.




이 책은 '목표 - 실천 - 성취'의 깔끔한 과정을 보여주는 책이다.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책을 보다보면 내가 하고 싶은 목록들이 생긴다. 저자처럼 새벽 4시에 일어날 수는 없지만 나도 일주일에 책 한 권 읽기, 일주일에 7만원으로 생활하기 등 목표가 생겼다. 변명 없이 실천할 예정이다. 50대도 했는데 비슷한 것을 30대가 못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저자는 말한다. 바뀌고 싶다면 사는 곳, 사용하는 시간, 만나는 사람을 바꾸라고. 저자는 자신의 집을 전세로 주고, 본인은 월세로 옮겼다. 적지 않은 나이에 본인이 살던 곳을 뒤로하기는 쉽지 않다. 인간은 익숙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우리 부모님도 한 곳에 거의 30년째 살고 계시다...



본인의 시간을 아낌없이 탈탈 털었다. 새벽 4시부터 일어나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운동을 한다. 오전과 오후 저녁 시간은 허투로 보내지 않는다. 텔레비전은 거의 안 본다고 했다. 텔레비전 보는 것 보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운동하고, 글을 쓰는 것이 훨씬 행복하다고 한다. 60대도 기대가 된다고 하였다. 덕분에 남편도 새벽 5시에 일어나고, 영어 공부를 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한다. 가정에서 한 명이 바뀌면 다른 사람도 바뀌나보다. 이래서 열정은 무섭다. 전염되기 때문이다(반대로 비난, 불평, 불만도 쉽게 전염된다)



만나는 사람을 바꾸었다. 스터디를 꾸리고, 멘토를 만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거의 매주 임장을 가고 부동산 강의를 매일 들었다.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서 대화도 한층 즐거워졌고,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한다. 내 주변 5명의 평균이 본인이라는 말도 있다. 나는 요즘 누구를 만나는지 점검해보게 된다.





남편이 저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강의 듣고 오면 얼굴에서 빛이 난다'고. 저자는 그저 드라마만 보고, 시간만 죽이는 삶보다 목표를 만들고 실천하는 삶을 선택했다. 반짝거리는 삶을 스스로 만든 것이다.




감사하게도 나에게는 외할머니가 건강하게 살아계시다. 외할머니는 어머니가 어렸을 때 소금 장사를 했다고 한다. 외할아버지가 열심히 일하는 스타일이 아니셔서 사실상 외할머니가 가장역할을 했다. 흔한 옛날 스토리지만 외할머니는 초등학교까지 밖에 못나오셨다.



그런 외할머니께서 한 10년 전부터 꿈이 생기셨다. '자기만의 책 내기' 목표가 생기셨고, 하루하루 글을 쓰셨다. 그리고 몇 년 전에 실제로 작가로 등단하셨다. 그 사이 외할머니만의 시집도 출간하셨다. 요즘은 외할머니께서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하셨다. 손으로 글을 쓰는 것보다 컴퓨터로 글을 쓰고 싶다고 하신다. 매일 오전마다 센터에가서 컴퓨터를 배우고 오신다. 최근에는 '카카오톡'도 시작하셨다. 귀가 어두워지셔서 카카오톡이 편하다고 하신다.



외할머니는 등이 많이 굽으셨다. 그래도 눈은 또렷하시다. 아니 어쩌면 나보다 눈이 똘망똘망하시다. 정말 건강하시다. 비결은 '꿈, 목표'인듯 보였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그렇게 하시니 건강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 요새는 '산문'집을 준비하신다고 한다. 요즘말로 에세이를 준비하시는 중이다. 이번 책을 보면서 외할머니가 참 많이 생각났다. 이번 추석에 가서 꼭 인사드려야겠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을 믿게 해주시는 분들이 있다. 이번 책에서도 뵈었다. 목표가 있고, 실천한다면 누구나 성취할 수 있다. 다만, 그 실천에 진심이 담겨야 한다. 정말 본인이 원해서 해야된다. 어설프게 따라해서는 일주일 가기가 힘들다.



중요한 것은 '나만의 목표'가 있는가이다. 남과 굳이 비교할 필요는 없다. 황새따라가다 뱁새 가랑이 찢어진다. 나는 나만의 행복을 추구하면 된다. 나만의 행복은 내가 원하는 것을 할 때 실현되는 듯 하다. 첫 시작이야 어쨌든 동기가 어쨌든 일단 목표를 잡아보자. 그리고 우직하게 실천해보자.



가계부를 작성해보고, 일주일에 7만원으로 생활해보자. 헬스도 열심히 다녀서 건강도 챙겨보고, 부동산 책과 강의도 열심히 보고 들어본다. 매주 한 번은 임장을 가고, 두 번 째 전자책도 출간해보자.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참 오랜 만에 또 좋은 책을 읽었다. 좋은 기분이 든다.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책이다. 내가 못할 이유는 없다. 나도 다음 상승장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오늘부터 준비해야 한다. 작가님처럼 말이다. 내 삶은 내가 선택하는 것이다. 지금 처럼 살아도 된다. 하지만 좀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삶을 선택해본다. 아직 살아갈 날이 많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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