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놀러왔다. 비가와서 허전했나보다.
차를 꺼내서 뜨거운 물에 우려서 몇잔 함께 마셨다. 이런저런 얘기 비오는 얘기 여름얘기 일정얘기 등을 하고 30분도 안되어 파회했다.
비오는 날 차마시는 얘기같은걸 앞으로 해야할것 같다. 헤비메탈같은 글들은 혼자용이고 읽는사람도 좀 생각해가며 좀더 순하고 평이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들었다.
뇌운아래 소나기퍼붇는걸 맞은얘기, 눈보라얘기, 가드레일에 차 박은얘기, SNS에서 여성들의 역린을 건드렸다 놀랄만한 반격에 계정폭파한얘기 혹은 여성지인 가슴만졌다가 심각한 낭패를 본얘기, 여직원이나 여비서 가슴만지지말고 차라리 룸사롱가서 99만원 불기소세트를 먹고오라 추천한 얘기 등...자극적인 얘기들은 비오는날 차마시는데 어울리지 않는다.
좀더 온화한 얘기 다람쥐에게 콩하나 주고 한번 쓰다듬어본 얘기, 지인네 개가 지인보다 나를 더 반기는 얘기, 보름달이 떠오르는 얘기 등으로 글쓰기의 방향을 전환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비오는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