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깨서 누워서 적어본다.
우리 남자들은 개인차가 조금은 있어도 살다보면 여자의 관심을 받게되는 경우가 있다. 우리가 아무리 진흙밭에서 개처럼 진흙에서 구르면서 놀아도 여성 심리는 이해하기 어려운것이 그런 우리에게조차 관심을 두는 경우가 있는것이다. 도데체 왜? 라고 궁금할진 모르지만 원래 속담에도있듯 '제 눈에 안경' 이라고 우리의 무엇이 그녀의 관심을 자극했는지 알기는 어렵다. 내가가진 작은 돈과 직위, 5차원적 성격, 아니면 그 어떤 무엇인지는 몰라도 일에있어 여자와의 호의적 관계는 불편하거나 위험해서 여자의 관심을 피하거나 멀어지게하는 방법을 알아둘 필요가있다. 그렇지않고 관심을 얻어 가령 연애를 시작할경우 그녀는 일하는데 나타날것이다. 바쁘다고 이틀이상 안만나주면 삐져서 당신을 새벽2시나 3시까지 전화로 붙잡고 잠못이루게 할것이다. 혹은 그녀는 꽃뱀이었다. 당신의 모든 집과 차와 부동산과 현금 등 재산과 명예를 빼앗은뒤 유유히 사라질 것이다. 남자로선 그녀가 도데체 왜 자기에게 잘해주는건지 처음부터 알긴 어렵지만 아무튼 목적이있든 뭐든 일에있어 여자란 도움이라기보단 위험이라서 이런 방법이 필요할때가 있을것이다. 아내나 여친이있다면 굳이 이런방법이 필요없겠지만 어떤이유든간에 혼자인 경우도 많을것이다.
그러나 여자든 남자든 상대에게 상처를 주면안된다. 과거 백제의 계백처럼 아내를 극단적인 방법으로 보내면안된다. 그러면 다음생에 당하는 쪽은 반대로 내가될것이 분명하다고 믿고있다. 아프지않게 떠나게하는 방법을 사용해야하는 것이다.
-시골에 쓰러져가는 빈집 구하기
여기로 그녀를 초대해서 내가 빈털털이고 구멍난 쓰러져가는 집에서 살고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한달 단기대여든 지인에게 빌리든 적절한 곳을 찾아내 구해둔다.
-픽업차량 세팅
그녀를 초대한뒤 하루나 이틀전쯤 차로 오프로드를 뛴다. 차를 진흙범벅으로 만들고 세차는 하지않고 간신히 시야만 트이게한다. 오프뛸수있는 비포장도로나 진흙구덩이를 날씨가 계속 맑아서 찾지못했다면 학교운동장 같은데 들어가서 물틀어놓고 왔다갔다해서 차를 진흙으로 도배한다.
-집안세팅
일단 쓰러져가는 빈집을 구한것만으로도 세팅의 구할은 끝난거지만 그녀가 매우 독특한 취향이라 이런곳도 아랑곳하지않을 가능성에 대비해 약간의 세팅을 해둔다. 개구리들을 몇마리 잡아와서 집안에 풀어둔다. 도롱뇽이나 뱀도 괜찮다. 단 모든 과정은 위험하면 안되니 뱀이보이면 인터넷검색으로 독사인지 아닌지 확인한뒤 데려와야한다.
비타민통 겉표지를 떼고 '발기부전약'이라고 써붙여놓는다. 다른통에는 '비아그라'라고 써붙여놓는다. 담배를 피든 안피든 담배를 여러갑 사와서 여기저기 놓아둔다.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여자사진을 두세장 프린트해서 벽에 붙여놓는다. 누구인지 모르는 그녀들이지만 나의 과거 여친들이었다고 말할것이다. 사진을 붙여놓고 그 앞에 맥주병 소주병 콘돔을 한두개씩 늘어놓는다. 나의 생활상이 술과 담배와 여자와 겨우겨우 살아가는 민생고에 찌들어있다는 인상을 준다. 개구리나 도롱뇽이 돌아다니다 쉴수있는 얕은 물통도 바닥에 놓는다. 집 입구에다 'Story room'이라고 프린트해서 붙여놓는다.
-픽업
그녀를 픽업해서 고속도로를 타고 집으로 데려온다. 진흙범벅된 차다. 운전에 자신이있고 경험이 충분하다면 과속을한다. 단속카메라와 경찰차를 잘 피해서 170까지 밟는다. 80킬로 국도라면 140까지밟는다. 교통신호에 걸렸다면 사람이나 차가 없는지 멀리서부터 빠르게살피고 없다면 빨간불에 지나간다. 그녀의 심중에서 당신의 점수는 빠른속도로 깎여나갈 것이다.
-쇼핑
오는길에 주유소에 들린다. 5만원어치 기름을 넣고 주유소 직원에게 외상해달라고 말한다. 주유소 아저씨는 안된다고 할것이다. 실랑이하는 모습을 그녀에게 보여준뒤 아저씨가 외상안된다했다며 그녀에게 5만원 돈을 빌린다. 주유소를 빠져나왔다면 주식하다 전재산을 날렸다고 혹시나 주식 대박나면 5만원 갚는다고 말한다.
다음은 라면을 사간다하고 백화점이나 이마트같은 대형쇼핑몰에 들려 그녀와같이 쇼핑을 한다. 라면을 산뒤 사람들이 가장 많이있는 입구쪽이나 계산대쯤 왔을때 크게 소리를 지른다. '아아 요새 여자들은 버릇이 없어.' 혹은 '아 가난때문에 살기 힘들다' 등 아무말이나 괜찮다. 매장내 모든 사람들이 놀라서 모두 당신을 쳐다볼것이다. 그때쯤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큰소리로 얘기한다. "**씨 우리는 어떤사이일까요?" 등등
내가 그녀가 감당할수있는 수위를 넘어서서 살고있다는걸 살짝 보여준다.
-식사
오는길에 24시연중무휴 피자집에 들러 피자도 한판사온다. 8조각이면 분배를 남자6 여자2조각 6:2로한다. 남자가 당연히 더 많이먹어야한다 얘기한다. 준비해온 라면도 같은식으로 끓여서 분배한다
-대화 (핵심)
독설을 한다. 여성폄훼발언을 한다. 임신문제에 대해 거론하며 요새 여자들이 임신을 안해서 인구수가 줄고있다고 여자는 최소 두세명씩 애를 낳아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조선시대가 좋았다, 남존여비 등을 말하며 남자가 원하면 여자는 언제든 받아줘야한다고 말한다. 육아와 아침밥은 여성의 몫이라 말하며 육아독박을 주장한다.
-노래
손님이왔으니 노래를 해주겠다하고 노래를 불러준다. 어렸을때 배웠던 동요 가사를 기억나는대로 부른다. "개굴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 아들손자며느리 다 모여서 ~"
기억나는 부분까지 부르다가 말한다. '그런데 여기서 키우는 개구리 어디갔지?개구리야 어딨니! 손님오셨는데 얼굴이라도 보여줘야지'
미리 방안에 넣어둔 개구리나 뱀을 찾는다. 인기척때문에 어딘가 숨어서 가만히있을것이다. 방은 크지않기 때문에 어렵지않게 찾아낼것이다. '와 여깄었구나. 손님오셨어 잠깐나와서 인사해' 개구리와 대화하며 가능한한 손으로 잡아서 여자손에 떨어트려준다.
-배웅
이쯤되면 내심 열받았거나 잘못왔다 생각하고 빨리 돌아갈생각을 할것이다. 배웅해준다하고 다시 차를 탄다. 여전히 과속이다. 도로턱이 나타나도 사람이나 차가 없으면 속도를 안줄이고 지나간다. 덜컹.
-피날레
기차역이나 버스정류소 도착500미터쯤 앞에서 갑자기 급한일이 생겼다며 여기서 내려주겠다고 한다. 그녀의 체력을 보고 건강한것같으면 1킬로앞에서 내려줘도된다. 굽이있는 구두를 신었거나 체력이 약한것같으면 200미터쯤 앞에서 내려준다. 마지막 인사할때 와줘서 고맙다고 손바닥내밀라하고 죽은 딱정벌레나 죽은곤충사체를 선물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