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매연저감장치 DPF교체비용300
한국은 EU식 환경정책인 탄소저감정책의 일환으로 2009년1월1일부터 생산되는 모든 경유차량에 매연정화필터(DPF)장착을 의무화했다. 엔진점검 경고등이 뜬 이후 바빠서 2주후에 정비소를 찾았더니 DPF라인?이 경고등이 3개가 떴다며 300만원정도 내고 교체하는걸 추천하길래 하루정도 생각해본다 하고 여가저기 알아보았다. 인터넷 검색결과 DPF클리닝의 경우 비용은 100만원 이하로 교체에비해 저렴하지만 실패확률은 차량 상태에따라 10~40%다. 부품의 오래된정도나 손상정도에 따라 클리닝후 한달쯤 지나 문제가 반복될수 있다는 말, 그리고 타 정비업소에 5만원주고 소견문의를 한 결과도 똑같이 교체하는게 낫다하여 결국 305만원(300+타업체문의비5만원)에 차량 매연정화장치DPF를 교체하기로하였다.
기존에 내가 타던 애마 로시난테1은 2007년식이어서 이런문제가 없었는데 생산된지 10년된 현재 로시난테2는 2009년이후 생산된 차라서 DPF가 달려있었고 이전 애마에서는 보지못했던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몇만킬로에 한번정도는 경고등이 안떠도 점검해줘야한다고 한다)
잠시 300만원이라는 적지않은 수리비용때문에 DPF 뗘내고 운행하면 안될까 생각도해보았지만 그건 불법이라는걸 알았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수리를 선택했다. ㅜㅜ
현대문명에 적응해가는 과정에 드는 비용인것 같다. 며칠뒤 수리를 마치고나면 나의 사회적응 수준이 2009년까지 따라온 느낌이 들것이다. 현대인이 되어가고 있는것이다.
현대인이 된다는건 기후변화에 적응해간다는 뜻도 있다. 이미 한국의 기후는 이전 수천년동안의 기후와는 달라지고 있다. 강수형태, 바람세기, 폭설이오는 정도, 한파 등등 수천년간 없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겨울 내가 있던 강원도에 한파가 와서 기온이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졌고 경유가 영하 19도에서 언다는것을 처음으로 알게되었다. 휘발유가 경유보다 100원정도 더 비싼건 휘발유는 영하40도쯤에서 얼어서 한국의 겨울한파에 영향을 안받기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기차는 전세계적인 흐름이긴 하지만 그건 광고와 전기차 생산업체들의 수작이고 진행되는 기후변화에 절대적으로 부적합한 차량이다. 테슬라 전기차를 사면 5년내로 성능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시작해서 갈아타고 싶어질 것이다. 배터리 보증기간이 3년이나 길어도 5년쯤 되겠지싶은게 그 이후로 배터리 성능이 급격하게 떨어질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혹한기 겨울과 혹서기 여름에 노출되어야하고 국토대부분 면적이 산으로 되어있어 경사면인 한국에서 배터리는 길어봤자 5년내로 70프로 이하로 떨어질것이다. 5년된 전기차를 타본사람이 아직 많지않아 공감대가 적겠지만 5년이상 전기차를 타는 분들은 이런글에 서서히 공감하게 될 것이다. 테슬라전기차 배터리를 교체하는데 천만원쯤 들려나 정확히 얼마가 드는지 모르겠다. 배터리 탈부착이 가능한 전기차가 미래에 나온다고 해도 내 기준에 전기차는 한국에서 운행에 부적합하다. 한국은 차라리 브라질처럼 알콜연료를 사용하는 쪽으로 자동차산업을 이끌어가는것이 좋을 것이다.
아무튼 경유차 수리비305만원과 수리기간 1박2일을 소모하게되며 차량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진다. 다음 차량을 구하게되면 수동식 SUV로 하고 집에 차량정비를 셀프로 할수 있는 창고를 하나 만들고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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