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어가는 사회
아쉽게도 백합은 거의다 지고있다. 그저께사다 심은 열포기의 백합중 두 포기만 두 송이의 거의 지고있는 꽃을 아직 달고있다. 아직 향이 남아있는데 역시나 실제꽃의 향은 그저께 사온 인공백합향은 따라갈수 없을만큼 감미롭고 매혹적이다. 아쉽게라도 여름이 다 가기전에 백합향기를 맡아볼수 있는것에 만족해야할듯 싶다.
한국뿐 아니라 인류사회도 비슷하게 망하고 시들어가고있다. 나는 내가 종종 혼자서 헤메고 다니는 산속의 밀림과 현대인류의 도시사회가 이제 거의 동등하게 보인다. 천민자본주의가 성행하는 한국도 2억년전 쥬라기 원시시대와 그 수준에있어서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이다. 우리한국의 전직대표였던 윤전댓통은 감옥에서 수사안받겠다고 옷벗고 버티고 있는데 그 모습은 200만년전 원시유인원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않다. 그런사람을 데통령으로 뽑아준 사람들과 개검과 법비들, 언론이라 자칭하는 사이비기자들 수준도 비슷비슷한 것이다. 정권이 바뀌어서 몇개월사이에 지난 정권에 비해 100년정도 앞선 선진국이 된것같지만 그래봤자 사회전체는 199만9천900년전 정도와 별반 다를바없는 수준으로 보인다.
꽃잎 떨어지듯 한국과 인류사회도 시들어가고 나의 흥미도 시들어가고있다. 세상은 고해라던 옛 성인의 말씀이 이젠 완전히 이해되고 공감이간다.
그래도 마지막남은 꽃의 향기와 꽃잎의 떨어짐을 좀더 느껴야겠다. 끝은 이미 정해져있고 알고있어도 아직 남아서 발하고있는 은은한 향기를 온전히 느껴보고 싶다. 빛의 사그라짊, 꽃잎의 떨어짐에 맞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