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날아감

나의 과거연애이야기

by 까마귀의발

아아이런..한시간가까이 핸드폰으로 쓰던 글이 폰방전으로 날아갔다. 드디어 5년넘게써오던 나의 이 LG폰 밧데리를 바꾸든 폰자체를 바꾸든 바꿔야할시점이 온것같다.


죽은 동물 뼈 간추리는 심정으로 방금쓴글 요약본으로 간추려본다.

-나는 대학입학때 '현실이 존재하는것으로 가정하자'하고 생활을 시작했다.

-3월2일 첫수업전에 만난 같은과 여학생동기를 쑥맥이었던 나는 4년간 짝사랑했다. 어느날 동기가 한명 다가와 말했다. '너 **이 좋아하지?' '야 너 그거 비밀인데 어떻게 알았어?' '응, 너가 그애 좋아한다는거 너빼고 우리과애들 다알아'

그 여자애는 내가 좋아한다는걸 알아서였는지 나와 같이 밥도 먹어주고 장난도 쳐주고 하다가 졸업과 동시에 진로가 갈리며 헤어졌다

-대학졸업하고 군대를 전역하고 어느날 연애를 시작했다. 긴머리 연영과출신 미인이었다. 서로의 고차원적 매력에 끌렸던것같다. 그녀는 나와 끝까지 가고싶어했지만 나는 나의세계에서 나올수없었고 그녀를 희생했다. 처음 사귀자한것도 나고 얼마뒤 섹스하자한것도 나고 헤어지자한것도 나다. 얼마뒤 긴머리를 자르고 나타났다. 혼자 울고있는 그녀를 보았을때 마음이 아렸고 여자눈에서 눈물나게 하는건 못할짓이란걸 알았고 나의 아내복이든 여자복이든 이걸로 끝이라 생각했다. 그녀를 떠나오며 다시는 사랑은 안하겠다고 다짐했다.

-몇년이 지나 30대즈음에 그러나 또 여자를 만나게됐다. 어릴적 머리로 강화유리를 깨서 죽을뻔한 사고후유증으로 180이나 190이 넘는 형이나 친척동생들과는 달리 나는 키가 작다. 나를 진단해주신분은 그때 내가 부분뇌진탕이있었고 죽을뻔했는데 운좋게 살아났고 하지만 그 후유증으로 왼팔과 키에 타격을 받았다고하셨다. 이 얘기를 하는건 그녀가 178의 큰 키여서 그녀를 벽으로 밀어붙일때 까치발을 들어야했기 때문이다. 프랑스여자였고 관광지에서 만나 셋이 같이 여행하다 친해졌고 바닷가 걷다가 장난기가 발동해 그녀를 내가 기습공격해서 안아서 바다에 빠트리면서 사단이 시작됐고 결국 그녀가 본국으로 돌아가기까지 몇개월간 썸인지 짧은 연애를 했다. 키가좀 커봤자 마른체격이라 당시30대고 수석에 본능적인 취미가 있어서 개울에있는 돌을 건져낼때 100킬로넘는것도 종종있던터라 아마 60킬로 전후의 그녀를 바다에 빠트리는건 쉬웠다. 빠진뒤 열받은 그녀가 나에게 뭐라고 했던덧같지만 나의 고딩때 프랑스어 점수는 100점만점에 10점으로 내가 알아듣는 말은 쥬템(사랑한다), 봉쥬르(안녕), 쥬시프레시(나는 신선함이다?) 정도뿐이라 그녀가 뭐라고하는건지 알수 없었다. 제가 나한테 뭐라고하는거지?프랑스어로 '이시발개새끼야'인가? 이제 나한데 뺨 한대 때릴려나?가만히 기다리고 있는데 자기가 (아마도)너무 심하게 말한게 미안했는지 물에서 나온뒤 흠뻑젖어서 적당히 째려볼뿐 살갑게 대해줬다. 연애하는데 있어 '사랑해' '안녕' '미안해' '나는상큼함이다' 이정도말만 할줄알고 알아들을수 있으면 충분한것 같다는 생각이들었다.


-어느날 늘어놓은 250여개의 글들중 일부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들었다. 새들과 나의 공통점은 조용할땐 조용하고 수다떨땐 혼자서도 수다를 잘떤다는데 있다.


이정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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