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의 발견과 사라짐1

by 까마귀의발

미로를 발견했다가 잃어버렸다. 이 말은 어쩌면 내가 지금 미로안에 갇혔다는 뜻이 될수도 있다. 이건 정말 야동 보다가 주요장면 앞에서 핸드폰이 밧데리가 나가꺼져버린 느낌이다.

사람들은 이미 내가 이곳에서 달에 분명히 토끼가 살고있을거라는둥 신빙성이 떨어지는 얘기를 여러번 했으므로 나의 이런 이야기를 잘 안믿을지 모르지만 나에겐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지금 이 상황은 예전에 꿈에서 깨는 꿈을 꾸었을때 만큼 오묘한 기분이 드는것이다. 혹시 나는 지금 n번째 꿈속의 꿈에서 깨어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번엔 공간미로다.

얼마전에 이곳에 밤에 도착했다. 숙소근처까지 왔는데 언덕위에있는 숙소까지 진입로를 찾지못하여 라이트를 켜고 어디론가 올라갔다. 작은 주차장이 나왔고 인적없는 건물을 하나 지나 작은 다리로 연결된 좁은 길을 지났다. 다리를 건너려는데 다리끝이 막혀있어서 다시 후진으로 왔던 길을 빠져나왔다. 그 길이 아닌게 분명하여 다시 차를 돌려 큰길로 나와서 다른 진입로로 들어가 숙소를 찾아냈다.

며칠이 지나 일에 적응하고 시간이 조금씩 나기시작하자 점심 시간등을 이용하여 처음올때 내가 어디서 헤멨던 것인지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어디에도 그런 한쪽이 막힌 작은 다리나 가로등 몇개 켜져있는 작은 주차장, 그리고 인적없는 창고건물같은건 보이지 않았다. 분명 이 근처에서 나와 나의 로시난테2가 같이 헤멨었는데!


주변지도를 열심히 찾아봤지만 어디에도 그런 길은 없었고 지금 난 특정 미로공간이 잠시 나에게 나타났다가 사라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혹시 내년에 일 끝나고 떠날때 여기서 못나가는건 아닐까?

https://youtu.be/09839DpTctU?si=_XwwH-Cr-J3bvJEc

체크아웃은 할수 있지만 넌 영원히 떠날수 없어-호텔캘리포니아 가사

우리의 삶이 꿈과 미로속이 아니라고 말할수는 없다. 이건 내가 오랜시간을 탐구하여 알아낸 중요한 사실이다. 지금 우리는 꿈에서 깨어나는 꿈속의 꿈같은 상태에서 살고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웜홀과 같은 공간미로의 어디쯤에서 살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 시간관계상 이만 줄임.


참조 : 얼마전 쓴 첫번째 야설

https://brunch.co.kr/@wordofexecusion/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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