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저물어간다. 아쉽고 허전하다. 정녕 이렇게 가버리는 것인가? 그렇다. 흐르는 시간을 막을 수는 없다. 내일이 지나면 2025년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말의해 2026년이 올 것이다. 나는 나이를 한살 더 먹고 87년생들은 자신들이 어느덧 40이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싶지 않을것이다. 86년생들은 이제 만으로쳐도 40대라 현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할 것이다.
며칠전 꿈에 나왔던 말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 결과 말은 특정인물이라기 보단 말의해라는 특정시간과 내가있는 공간, 그리고 그에 반응하는 나의 심리상태에 대한 꿈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은 말이 살만한 곳에 살기 때문이다.
그럼 말의 특징은 어떨까? 나는 내년봄에 지나가다 보았던 승마장 같은데 찾아가 말을 구경하고 말주인에게 물어보려한다. 모르면 모름지기 물어보는 것이 좋다. 말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겨울은 어떻게 나는지, 대화는 어떻게 하는지 난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이다.
일본사람들이 후쿠시마원전을 짓기전에 나에게 그 사업이 안전하고 성공적일지 10억정도 주고 자문을 구했더라면 아마 최소 1000조쯤 절약할수 있었을거다. 난 자문료를 받으면 조사해보고 말해주겠다하고 그걸로 주변 지인들에게 100만원씩 돌리며 그 일의 안정성여부에 대해 일주일내로 보고서를 써달라 주문했을 것이다. 15명쯤 지인들이 자기 생각대로 보고서를 써오면 검토한뒤 그중 '터질위험이 있다'거나 '후세세대나 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는것만 채택하여 '절대 거기에 원전을 지으면 안된다'고 결론내어 말해줬을거고 그럼 그들은 10억이란 자문료가 아까워서라도 거기에 원전을 짓지 않았을거고 결국 이 세대에 복구불능으로 터져버릴 일도 없었을 거다. 하지만 그렇게 모르는걸 물어볼 수준이라도 되었다면 내가 섬나라원숭이라 부르지도 않았을거다.
이곳에도 종종 보이는 베테랑 직장인 작가님들과는 다르게 나는 자본주의나 직장생활이라던가 돈버는 일에 대해 비전문가이다. 큰 관심이 없다. 그러나 오징어를 잡으러온 배들은 현지인들에게 물어야한다. 오징어의 생태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오징어를 잡기가 단순 운이 아니라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내가 간혹가다 주변 소방관같은 공무원들이나 사업가에게 말을 해줄수 있는건 내가 놀고있는 곳에서 새로이 뭔가를 하려했기 때문이다. 나의 기준에서 보면 그들이 비록 자기분야 전문가들이긴 해도 나의 놀이터에 대해선 아는게 거의 없는 외지인들이고 나는 현지인이이라 그들이 필요로하는 정보를 알고있는 사람이다. 아쉽게도 대부분 사람들은 자기들이 전문가라는 자존심 때문인지, 나같이 5차원의세계에서 놀고있는 사람에겐 신뢰가 덜가서인지 잘 모르면서도 묻지 않는다. 한국 사람들은 질문하는걸 잘 못하는 단점이 있다.
이따 다시씀
이어서.
나도 나에게 묻는다. 세상에서 나에게 중요한건 나라서 나에게 묻는다.
너는 누구이며 왜 왔으며 나는 누구이며 우리는 어떻게 할까?
말을 대하는 자와 말의 문제다.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은 내가 꿈에서 본 말일 것이다. 말을 대하는 자는 나다.
"적마타고 달려라 까마귀의발"™
그럼 어디를 향하여 달려야할 것인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향해 가야한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나와 내가 마주하는 존재들이다.
눈보라와 봄이 되어 내릴 비바람 정도야 맞을 각오정도는 해야할 것이다. 광개토대왕의 애마가 험준한 산을 넘어 영토를 넓혔듯 우리도 오는 새해에 눈과 비바람 맞으며 사나운 용과 힘센 호랑이, 늑대, 표범들이 사는 험준한 산을 함께 넘어야 새로운 영토를 얻을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들꽃옆 들판의 바위옆에서 밤을 보내며 사나운 동물들을 쫓는 모닥불에 젖은 옷을 말리고 죽은 쥐를 구워먹어가며 연명해야 할지도 모른다. 인생의 변화와 정복이란게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