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쓴 자랑
한시를 썼다.
['가세지빈견운성
(후략)'
집안이 기울어 지극히 가난하여 구멍난 지붕사이로 흘러가는 구름과 별이 보이네 ]
지금껏 노벨상 감이라고 자랑해왔던 과거 나의 글들은 조금 과장한 면이 있었던것 같지만 이번엔 정말 명작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시를 쓸수 있는 나 자신이 우리 집안의 보배인것이 분명하였고 뿌듯하고 즐거웠다. 이러다가 사람들이 나의 시에 구름처럼 몰려들면 어쩔까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적당한 인기란 살다보면 어쩔수 없는 것이니 모른척 받아들이면 된다.
시가 쓰여졌으니 나중에 나무로 뚝딱거리며 오두막을 짓게되거든 집 앞면에 주련으로 만들어 붙여놓으면 좋을 것 같다.
주련 하니까 주렴이 생각나서 좋아하는 시구로 마무리한다.
'주렴 밖에 성근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하리 꽃이 지는데 '
조지훈이었나 유명한 시인의 시인데 멋지긴 하지만 나의 앞에 적은 시에는 못미치는 것 같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