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땐 21세기의 세계는 원시야만과는 거리가 먼 발달된 문화와 문명의 세계일 것이라 으례 짐작했었다. 그러나 그건 환상 혹은 기대이상의 바램이었고 사실은 2025년의 현대 사회는 2억년전 쥬라기나백악기 공룡시대와 별반 차이가 없는 원시야만의 약육강식 무법시대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현재 5천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팔레스타인이라는 하나의 국가와 민족이 다른 야만국들의 학살로 사라져가지만 세계 사람들은 별다른 관심이 없거나 힘을 못썼던 인류역사상 가장 어두운축에 속하는 비참한 한해가 막을 내리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많은 유엔회원국들이 유구한역사를 가졌지만 힘이약해 학살당하고 사라져가는 팔레스타인이란 나라를 미국인지 이스라엘인지 한두나라 눈치를 보느라 국가로 인정조차 안하고 있다. 며느리가 시어머니 된다더니 지금 학살전쟁을 주도하고있는 이스라엘이 2차대전때는 나치 학살의 피해자였다는 사실은 참 충격적이고 씁쓸하다. 그리고 나라가없어 갈곳없던 그들을 받아주었던 은혜로운 팔레스타인 민족을 배은망덕의 극치로 갖은방법으로 대량학살하고 있다는 사실도 충격적이다.
나는 앞전에도 여러번 썼듯 올해 적지않은 금액을 팔레스타인의 학살당하고 굶주리는 사람들을 위해 몇군데로 여러번에 걸쳐 기부했고 그중 얼마간은 전달되었으리라 믿는다. 얼마간은 중간에 현재 이스라엘이 봉쇄정책을 펴고있는 현지 국경에서 막히거나 버려지고 불태워지거나 횡령되거나 중간책에의해 다른곳에 쓰여졌을 것이다. 예상하고 있지만 학살당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올해 내가 무언가 해줄수 있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학살. 말은 참 간단하지만 무서운 단어를 올해 이곳과 다른 곳에서 여러번 사용했다. 감이 안오는 사람들은 625전후로 한국에서도 100만여명 가까이 양민학살이 일어났던점 혹은 임진왜란, 병자호란때 사람들이 학살당하던일, 여성들은 포로로 끌려가 강간당하고 돌아오던일, 일제때 위안부로 끌려가 강간당하던 일, 제주 4'3을 그린 '지슬'이란 영화, 광주민주화운동때 학살당한 시민들 등을 떠올리면 된다.
지금 지구촌의 팔레스타인지역에선 이미 수십만명이 학살당했고 또다른 수십만명이 강제된 기아, 고립 작전으로 또 학살당할 위기에 처해있다. 이런 전쟁상황에서 여자 강간은 예사로 일어난다. 나는 올해 지출한 비용이 과하여 얼마전 지원을 중단했지만 오는 새해에 여력이되는 때가오면 다른 방법으로 다시 팔레스타인의 자유를 위하여 목소리를 낼 생각이다.
오늘 오전엔 SNS에서 팔레스타인의 현지사정을 알려주며 목소리를 내었던 어느 계정주분께 나의 익명계정으로 고생하셨다 말하고 소액후원했다. 새해엔 아마도 줄곧 혼자 활동해온 올해와는 달리 이렇게 약간의 연대활동을 하게될 것 같다. 목소리가 작으면 지금 국가차원에서 그것도 미국이란 강대국을 등에 업고 저지르고있는 학살범죄를 막기가 어렵다는걸 느껴서다. 올해까지 내가 했던 수천달러의 지원은 단지 지원연습에 불과했다 싶을정도로 좀더 목소리를 키웠으면 하는 스스로에 대한 바램이다.
한해가 가고있다. 날이 저물때 강물에 비취는 붉은 노을이 지구촌 숱한 평범한 사람들이 학살과 온갖 부조리에 죽어가며 흘리는 핏빛으로 보이는 것이 쓰고 쓰다. 오늘은 지난 한해를 반성하고 쓰디씀을 음미하며 새로운 새해를 그려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