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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마귀의밥 Oct 30. 2023

절망적인 국내와 세계상황

인간성의 겨울

어제 이태원1029참사 1주기가 지났다. 이태원참사는 159명의 꽃다운 사람들이 국가의 실책으로 목숨을 잃은 세월호참사와 같은 성격의 인재이다. 책임자인 대통령은 추모분향소에 오지도 않고 어느교회에서 성명문을 발표했다. 사실은 이 대통령이 1029 이태원참사의 핵심 원인이다. 대통령이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이태원행사에 투입됐어야할 경찰인력이 대통령의 불필요한 출퇴근에 동원되었고 여러번의 시민신고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대통령 출퇴근에 신경쓸뿐 축제'따위'에는 여러차례 신고도 무시하고 신경도 쓰지않았다. 결국 참사가 일어났고 대통령을 비롯 서울시장, 경찰청장, 용산구청장 아무도 책임을 지지않았다. 세월호참사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성과 도덕성이 실종된 놀라운 사건이고 충격을 금할수 없다.

외국에선 전쟁이 한창이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에 무차별 폭격을 한결과 3주사이 5천여명의 시민이 죽었고 그중 3천명이상이 가엾은 무고한 어린이들이다. 과거에는 안그랬어도 현대에는 전쟁에도 어린이 여성과같은 무고한 시민은 죽이지않는다는 전쟁이라하더라도 최소한의 법도가 있겠지하고 했던 기대는 처음부터 산산히 부졌다. 한달가까이 살육에 가까운 폭격이 계속되어 사망자가 천명단위로 늘어나는걸 눈앞에서 보며 인간에 대해 가졌던 모든 기대와 이론이 무너지는 느낌이다. 게다가 미국정부와 프랑스, 유럽연합 등 강대국들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팔레스타인지지 시위를 금지시켰다. UN은 무능력하여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못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와 국제상황을 바라보며 개일본의 후쿠시마방사능오염수를 바다에 들이붓는 사건에이어 충격이 아닐수없고 멘붕이 오고 이런학살들 앞에 욕이섞인 비판글쓰는게 할수 있는 전부라는 사실에 모든 의욕이 가을낙엽처럼 뚝뚝 떨어진다.

어떻게인가 부정하거나 절망적인 감정을 만회해보려고도 해보았지만 할수없었다. 부정할수없는 사실이다, 사회전체에서 인간성이 소멸되어가는 어두운 시대가 도래고 나의 감정은 어두운 심연으로 가라앉고있다.

한국도 위기고 세계가 여러종류의 위기를 맞이하게될 것이다. 가끔씩 느꼈던 자신감이나 심리적강함이 이럴땐 찾아오지않는다.

슬픔과 공포속에 아무것도할수없이 좁은도시만한 지역에 갇힌채 죽어가는 가자의 어린이들과 사람들이 과거 우리나라의 일제시대나 625, 제주43 그리고 세계의 수많은 학살을 떠올리게하며 나의감정을 어두운 심연으로 가라앉히고있다. 이러다가 약육강식 유전무죄 자본주의 같은 원시적인 생의 방에 일부 동의하게되는게 아닌지 걱정까지된다.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다시 술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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