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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마귀의밥 Nov 16. 2023

2023년 오늘을 사는 조용한 이야기

사상을 먼저 선택하고 그다음 심리이고 세번째로 현실을 선택해야한다.


글은 스스로에게 하는말인 동시에 크던작던 누군가 읽는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목소리다. 이곳 브런치라는 공간에 현실의 나를 아는사람이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사실 나는 나를 다 모르니까 이곳에도 나를 일부분 이상으로 알고있는 사람은 없을테니 좀더 안심하고 대나무 숲에서 외치듯 소소한 글을 이어본다.


살면서 돈과 좋은사상이라는 두가지중 하나만 선택할수 있는 기로에 섰다면 가령 한예로 누군가 100억쯤 줄테니 거짓증언을 해달라거나 누군가를 비난하는 악플 댓글작업을 해달라는등 타고난 아름다운 사상을 송두리째 좀비로 만들어버리는 기로에 서게되는일이 온다면 당연히 좋은사상을 선택하는것이 1억*1억배쯤 낫다. 좋은사상이란 행동과 분리할수 없는것이므로 행동이 미덕의 범위에서 벗어나지않는 것이 나은데 현대사회에는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그러나 공룡이나 바퀴벌레들은 예전에도 많이 있었고 여기선 어떻게인가 알고서 나의 소소한 글에 하트를 찍어주시는 천사같은 이곳 브런치작가님들같은 착하고 멋진분들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그런 천사분들을 위하여 현대의 타락한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보려한다.


마음은 비워두되 편하고 밝고 긍정적인 심리를 가지는 것이좋다. 심리의 선택이다.

그와 거의 동시에 현실의 선택은 될수 있으면 낮은곳을 향하여 선택하는 것이 좋다. 높이 오르려 한다면 땅을 짚으라는 옛말이 있듯이.

나도 뭔가 직업이라할만한게 있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백수다. 명함을 만든다면 직업란에 백수라고 적을것이다.

밝음을 지향하나 심리와 현실이 어둠에 반이상 잠겨있다. 글도 뒤죽박죽 무슨말하는건지 알쏭달쏭, 이런글들을 매번 읽어주고 하트까지 찍어주는 착하시고 인내심강한 브런치작가님들이 놀라울 정도다


아무튼 좀 아이러니하게도 자본주의사회의 악마인 자본-돈을 현실에서 어느정도 선택을 해야한다. 사상과 심리없이 돈이중심이되어 사는 친일파나 후쿠시마방사능오염수를 방류하는 개일본같은 불쌍한 사람들과 한배를 타고 가야한다. 본업이 돈이 너무 적거나 거의안들어오는 가치는 있지만 힘든 직종이면 다른일을 하나정도 더해서 어느정도의 돈을 마련해두는것이 좋다. 버지니아울프가 말한 자기만의 방을 마련하는등 냉혹한 현실에 보석같은 당신의 착하고 아름다운 빛나는 사상이 자칫 휩쓸려가지 않도록 일종의 자가보호비다. 식비, 약값, 꼭 읽고싶은책은 사서읽을수있는 돈, 최소생계비, 전쟁고아에게 침낭을 보내는데 들어가는 비용, 휴게소화장실에 앉았는데 아픈아이들을 위한 의료비모금에 참여해줄 비용 등등 그밖의 사소하거나 중요한 여러가지활동을 위해서다. 당연한 말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의 경우엔 이런 결론에 도달하는데 수십년이 걸린 아주 중요한 결론이다.

최근에 당근에 처음으로 판매를 시도하였다. 선물해준사람보고 이기적이라는둥 비판했다가 싸우고 연락하지말자는 문자를 받고 번호를 삭제한 옛지인한테 받은 그림선물을 3만원에 내놨다. 아직 아무도 사겠다는 사람은 없지만 그림이 팔려서 3만원의 돈이 생기면 그걸로 다른 무언가를 할 예정이다. 이렇게계획을 세웠는데 며칠지나도 안팔리고 하트도 없으면 다른지인한테 강매를 해볼생각이다. 사연은 말안하고 이 그림3만원인데 사달라고 전화해보고 사준다그러면 백킬로나 이백킬로쯤 달려가서라도 3만원에 팔고오는 것이다.

이렇게 열심히 약간의 돈을벌 계획도 하며 오늘의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 비오는 휴게소에서 잠시 글을 적고 다시 현실로 들어간다. 아무튼 소소한 이런 글들을 보아주시는 이곳의 천사같은 브런치작가님들께서도 모두 현실에서 성공하시길 바란다

오늘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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