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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마귀의밥 Jan 05. 2024

일상에 대한 관심

관심의 추이를 적어봄

지구에는 관심있는것이 없는 시절이 있을수있다. 먼 우주바깥쯤에야 관심이 가있어서 인간존재에 대해선 별다른 흥미가 없는시절도 있을수 있다. 그런데 극과 극은 통한다고 관심이 우주끝에 도달하여 인식의 웜홀을 만나면 관심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식물키우기, 월급받으면 할일, 가족 친구등 주변사람들, 바다에 방사능오염수를 퍼붓는 일본, 주거공간, 건강 등에 관심을 가지게되기도 한다.

그도 그럴것이 자세히 생각해보면 자연현상, 사회현상, 인간의 심리현상 등 신기하지않은것이 없는것이 지금 여기도 우주바깥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클라인의 병이나 뫼비우스 띠처럼, 혹은 둥근 지구처럼 끝까지 가보면 지금 여기 제자리가 나온다.

우리의 일상은 그만큼 가치가 있는 것인데 아직 어릴땐 남의 떡이 커보이고 멀리있는게 더 좋아보이고 외부를 동경하여 벗어나려 하는것같고 조금더 성숙한 어른이 되면 일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것 같다.

자주 마주치는 까마귀는 자기한테 먹이를 주는 사람이 나타나는 시간과 동선을 기억하는것 같다. 까마귀만 사람에대해 파악할뿐 아니라 사람도 까마귀에 대해 알아가는데, 까마귀의 육아방식, 먹이저장능력, 여러가지 지저귀는 소리 등에 관심을 가지기도 한다. 가장 궁금한건 도데체 둥지는 어디에있을까 하는점이다. 까치집은 여러번 보았지만 까마귀 둥지는 한번도 보지못했다. 까마귀 둥지야말로 저 무지개너머에 있는걸까? 별똥별 떨어지는 곳에 있는걸까? 아무튼 나이를 먹으며 이런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심리적 청소년기는 끝나고 일상으로 귀환하여 나아가고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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