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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마귀의밥 Jan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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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오고있으니 봄을닮은 말로

지난번에 답글을 달게된다면 주로 독설같은 답글위주로 달고싶다고 썼는데 생각이 변했다. 앞으로는 평이하거나 공감하는 부분이나 장점을 칭찬하는 쪽으로 답글을 달기로 하였다.

어제 내가 아는 선배네 트럭을타고 시골언덕길에 쌓인 눈을 트럭으로 밀면서 신나게 놀다가 눈안에 감춰져있어 안보이는 잘린 나무둥치를 박아서 차 앞쪽 밑부분이 약간 찌그러졌다. 얼핏보면 티가안나서 괜찮을줄알았는데 나중에 선배가 그걸보더니 화난 감정을 실어서 질책했다. 자기트럭을 찌그러트렸으니 당연히 화가났겠지만 그래도 언덕길의 눈도 치웠고(놀면서치웠더라도) 고의아니었는데 감정실은 언어공격을 당하니 기분이 상하는걸 어쩔수 없었다. 미안하다하고 말았다.(시골에서 작업트럭은 찌그러지는게 예사라는 말은 안했다)

예전에 키우던 개가 바빠서 산책을 안시켜주니 줄을풀고 나가서 신나게놀다가 밤늦게 들어왔더니 걱정하던 반려인한테 혼나는 기분을 이해하였다. 신나게 놀고왔더니 결말은 혼나고 상심. 지금은 없는 나의 반려견에게 그때 넘 뭐라해서 기를 꺾어놓았던게 미안했다.

이일을 계기로 독설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웬만하면 사용하지않고 되도록 평이하거나 따뜻하거나 공감하는 말 위주로 말하기 하였다. 현대사회의 현실은 차갑고 각박하여 안그래도 간신히 버티며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거기에 쓴소리까지 더하는건 안맞는것 같다. 말을 하게된다면 봄햇살같은 적당한 온기를 가진 말을 하기로하였다.

-개와 주인은 닮는다더니 개처럼 하루정도지나면 다시 기분이 회복되고 다시 즐겁게 지내는게 옛말이 틀린게 없는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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