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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마귀의밥 Feb 08. 2024

눈을보면서

눈이 왔다. 눈이 땅을 덮은 모습들을 보며 마음이 다소 차분해진다.

낮은곳으로 내려 모든걸 감싸는 눈처럼 세상에 높고낮은 위치가 있다면 되도록 낮은곳을 향할것이며 주변의 허물은 덮어줄것이며 이렇다저렇다 말하기전에 거대한 고요와 침묵을보고 모든 존재하는 것들, 생명들의 거룩한 아름다움, 부드러움, 포근함 같은걸 먼저 숙지할것을 생각하며

그러나 또 완벽한 흰눈에 흠결을 내듯 걸어서 발자국을 내고 침묵을 깨고 말을 하기도 하는것처럼

새파랗게 하얗게 빛났다가 얼음이되었다가 때가되면 녹을줄도 아는

세상을 그렇게 나아가기로 아침에 생각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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