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사회는 심각하게 망가져가고있다. 인류와 사회의 선함과 오랫동안 이어짐에 대한 나의 환상은 끝났다. 작은것들과 오늘 하루를 소중히 여기겠지만 이전처럼 사회에대한 기대는 하지않을것이다.
22세기, 그리고 23세기에 지구에 남아있는 인류의 수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든다.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는 돌이킬수 없는 선을 십수년안에 넘을 것으로 보이고(중국.인도.그외 미국.이스라엘 등 여러나라들영향) 개일본은 이미 인류에게있어 돌이킬수 없는 바다 방사능오염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한국도 인구절벽을 맞아 그래프대로 간다면 몇백년안에 나라가 사라질 것이다. 그 안에 대책을 강구하고 변화를 시도하겠지만, 그런 선지자들은 소수이거나 큰권력을 갖지못한 다소 젊은층들이고 대부분의 권력을 잡고있는 기득권층은 자신들의 입지에 영향을 줄 변화따윈 안중에도 없고 오히려 반대하기때문에 사회변화라는건 수백년에 한번쯤 성공하여 사회를 얼마간 바꾸어놓는 혁명을 제외하고는 어렵다.
인류사회는 무지와 증오와 욕망의 불꽃속에 타오르는 악의 화염 같아서 소수의 선의들이 극적으로 실현되지 않는한 수세기안에 개일본의 수도같은 도시들은 수십미터쯤 높아진 바다해수면 아래로 잠기고 농경지 상당수가 잠겨 식량난이 일어나고 거주가능지역도 상당부분 줄어들고 홍수 해일 폭염 폭설 한파 질병 기아 전쟁에 허덕이다가 마침내 타오른뒤 꺼져가는 장작불처럼 사그라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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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시리아에 지진구호물품을 보냈다. 올해 개이스라엘이 내가 구호물자보낸 시리아와 레바논에 또 폭격을했다. 3박스를 보내는데만 일주일정도 걸리고 소포비만 30만원넘게 나오고 최소 4명이상의 사람들이 소포전달에 협조해서 간신히 보냈고 몇주뒤에야 소포를 잘 받았다는 메일한통을 받았었다.
작년 터기와 시리아 지역에 강진이 나서 수십만인가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이재민이 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일단 터키대사관을 통해 터키에 사용하던물품 혹은 다이소나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겨울옷.침낭 등 지진구호물자를 3~4박스보냈다. 터키는 한국에 대사관이 있어서 국내의 구호물자 담당자에게 국내택배비로 소포를 보내기만 하면되어서 한결 수월했다. 하지만 시리아는 대사관도 없었고 여러 택배사에 알아봐도 택배가 가지못하는 곳이었다. 딱한군데 DHL에서 국가군수물자관리원?같은데 법인명의로 로그인한뒤 전쟁군수물자가 아니라는 확인서를 받아서 제출하면 갈수도(간다는 아님) 있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걸리도 갈수있다는 보장도 없어서 다른방법을 찾아보았다. 알아보던 참에 시리아에 있는 성당의 수녀분께 레바논성당의 수녀와 외국의 사회운동가를 통해 이메일로 연결되었고 레바논성당으로 물품을 보내면 거기서 자기들이 시리아로 물품을 전달해주기로 얘기가 되었다.
내가 20대때 인도 히말라야산으로 여행갈때 들고갔던 텐트같은 좀 사용감은 있지만 사용하는데는 문제없는 텐트, 오리털침낭, 오리인가 거위털파카를 비롯해 대형마트가서 산 이불, 침낭여러개등을 처음엔 4박스에 나눠서 우체국으로 가져갔지만 레바논까지 소포보내는일은 거의 없다며 한박스에 12~15만원씩 받는걸 보고 우체국에서 박스를 전부 열은뒤 공장에서 프레스압축기로 눌러서나오는 상품처럼 침낭 파카등 압축이 가능한 물건은 몸무게로 눌러서 최대한 크기가작은 3박스로 만들어서 36만원인가 37만원정도에 발송에 성공했다. 적십자나 다른 국제구호단체에서도 이래서 시리아에 구호물품을 보내는 경로가 없구나 싶었다.
올해들어 알게된건 시리아, 레바논 등은 개이스라엘과 개미국이 팔레스타인과 마찬가지로 침략전쟁중인 중동국가들이어서 일종의 고립정책을 쓰고있는데 한국은 미국와 우방국이어서 그쪽으로 뭔가 연결을 시도한다는게 매우 어렵고 왠만해선 불가능하고 특수한 경로로 시도해도 노력이 엄청 들어간다는 것이었다.
한국도 무능한 비리 대통령을 뽑아놓은덕에 빠른속도로 심각하게 망가지고있다. 올겨울들어 사람들은 작년에 비해 몇배쯤 오른 난방비폭탄과 한알에 만원도 넘는 사과를 차례상에올리면서 뭔가가 잘못되고있다는걸 피부로 느끼기 시작했겠지만 물가가 스위스에이어 세계2위로 등극한 이정도는 이제 시작에 불과할 것이다.
여러나라를 여행하던 사람들중엔 그 여러 나라들중에 복지가 잘돼있는 북유럽이나 강대국인 미국 캐나다 그외 서유럽을 놔두고 한국에 살기로 선택을 한것이 다소 회의가 들수도 있는 한해가 될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포화뒤에 살아남아 무너진 건물잔해속에서 삶을 이어가고있는 팔레스타인 시리아 레바논 예멘의 어린이들처럼 희망을 가지고 작은것을 소중히 여기며 꿋꿋이 하루를 살아가는것이 좋다.
*세상은 어지럽게 변하지만 오늘도 마당에서 닭은 울고 봄이와 꽃들도 피어나고 햇살은 비추고 뜨거운 커피한잔 마실시간은 충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