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직원들에게 작은 화분을 하나씩 선물했다.
바로 요 녀석. 귀엽다? ㅎㅎ
나는 여태껏 식물만 키우면 그 식물이 죽었다.
(그리 무서운 여자는 아닌데ㅠ)
이번만큼은 잘 키워 보고 싶어서 매일 바라보며 관찰하고 쓰다듬어 줬다. 물을 주고 다음날 토양을 만져 봤다. 봄인데도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사무실에 히터를 틀었더니, 하루가 멀다 하고 흙은 바싹 말라 있었다.
더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상황에 맞게 물을 주며 보살피자 꽃이 폈다.
짜잔~~
그런데 어제는 탕비실 창가에 있던 다른 화분이 눈에 들어왔다. 꽃이 피지도 못한 채 말라가고 있었다.
마침 화분 주인이 탕비실로 들어왔다.
"식물이 거의 죽어가고 있어"라고 말을 건넸다.
"난 식물 키우는데 재능이 없나 봐. 햇빛 보면 더 잘 클 것 같아서 창가에 뒀는데도 이렇게 죽어가네."
생각해 보니 나도 그랬다.
예전에는 식물을 키울 때마다 죽여버려서 '나는 식물 키우는 재능이 없어'라고만 여겼다.
하지만 이번엔 조금 달랐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관찰했더니 식물이 진짜로 필요로 하는 것이 뭔지 살필 수 있었던 것이다.
식물에게 햇빛이 필요할 거라 여긴 것은 어디까지나 내 기준에서 내린 판단이다. 정작 식물은 물이 필요했던 거였는데.
사람 관계도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좋다고 생각해서 주는 배려가 정말 상대에게 필요한 걸까?
내 기준에 좋은 것이 상대에겐 최선이 아닐 수 있다.
상대를 위한 배려와 마음 씀씀이가 상대에게 진짜 도움이 되고 있는지를 알아채는 게 중요하다.
무엇보다, 상대방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니,
진짜 배려란
내 마음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먼저 읽는 데서 시작된다는 걸 깨달았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면
이 한 가지만 기억하자.
“'좋은 것' 보단 '필요한 것'을 나눠주는 마음이 먼저”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