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정의>
인간의 언어, 문학, 예술, 철학, 역사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언어프로듀서의 재정의>
불완전한 자신을 더 이해하기 위해 애쓰는 학문
과거와 현재, 미래를 통틀어 인간은 늘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향해 분투하며 살아왔다. 더 잘 살아보고 싶어서 애쓰고, 삶을 관찰하고 사유하며, 느끼고, 좋아하는 것을 조금 더 선명하게 다듬어가는 과정. 그 모든 시도가 모여 삶이 되고 인문학이 된다. 인문학은 거창한 이론이기보다 한 사람이 자기 삶을 더 이해하려 애써온 흔적에 가깝다.
그 치열한 과정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것은 인간의 위대함보다 인간의 한계다. 인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니게 되는 미성숙함과 모순, 부족함 같은 것들이다. 그래서 정말 훌륭한 사람은 신처럼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미성숙함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성장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완벽해서 존경받는 것이 아니라, 완벽하지 않음을 알면서도 매일 조금씩 나아가려는 태도에 진짜 품격이 담겨 있다.
인문학을 공부하며 인간의 한계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무엇보다 나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그래서 인문학은 완벽한 인간이 되기 위해 공부하는 학문이 아니라 불완전한 나 자신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인간은 인간이기 때문에 모순투성이이고 한계투성이인 존재다.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끊임없이 완벽을 꿈꾸고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이해하려 애쓴다.
그 애씀 자체가 인문학이고 그 태도로 살아가려는 시도가 인문학적 삶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