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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밸류에이터 최원준 Dec 23. 2022

공채시즌 ‘이것’부터 챙겨라. II

공채모집을 노리고 있다면

공채시즌 I에 이어서, 대화했던 내용을 우선 보자.



컨설턴트: 기업을 왜 가고 싶죠?

취준생: 음…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한다)

컨설턴트: 다시 물어볼게요. OO기업을 왜 가고 싶죠?

취준생: 솔직히, 연봉이 다른 곳들에 비해 높아서요.

컨설턴트: 그 회사는 왜 연봉이 높을까요?

취준생: 그야,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돈을 많이 버는 회사라서?

컨설턴트: 물론 경쟁력 있고 돈을 잘 버는 회사이고 직원들에게 돈도 많이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OO기업에 들어가고 싶은 이유는 다들 비슷하긴 해요. 하지만, 본인이 그 기업에서 주는 연봉을 받을 자격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취준생: 음… 글쎄요… 다들 비슷하지 않은가요? 저도 다른 사람들 정도는 되는데….

컨설턴트: 그럼 만약에 다른 회사에서 연봉을 더 많이 준다면 그 회사로 가실건가요?

취준생: 모르겠어요. 일단 지금은 받아주면 어디든지 가야 하지 않을까요? 공채 시기이니… 또 다른 공채에도 넣어야 하고… (!_!)



  컨설팅을 하면서 위와 같은 대화를 많이 했다. 만약 비슷한 대답을 하고 있다면 자신의 취업 마인드를 다시 돌아보길 바란다. 공채 시기가 되면 입사지원을 하는 것은 당연하니 다른 사람이 넣는 기업에 너도 나도 괜히 넣어본다. 자신의 준비가 부족한 것은 알고 있다. 모순적이지만 그럼에도 ‘다른 사람들 정도는 한 것 같다’라고 생각하거나 “내 친구는 나보다 부족한데 그 기업에 들어갔어요”라고 말하며 희망 아닌 희망을 가진다. 그래서 일단 지원해본다! 에라, 모르겠다. 컨설팅 과정에서 가장 힘이 빠지는 순간이다.


  대한민국의 현실상,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 12년의 궁극적인 목표는 대학 진학이다.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개인의 꿈과 비전보다는 인문계가 무난하다는 생각으로 인문계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수능시험 또는 수시전형을 통한 대학교 입학을 준비한다. 여기서도 일단 점수에 맞춰서 대학교에 들어가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대학에 들어와서 졸업할 때가 되면 모두 취업 준비를 시작한다. 흡사 대학입시를 준비하던 마인드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물론, 필자 역시 그런 선택을 했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공채 시기가 되었으니깐 아무 생각 없이 준비를 하고, 남들이 좋다니까 대기업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 이 생각이 남들따라 인문계에 가고 점수따라 대학 간다는 사람의 마음과 무엇이 다를까? 대학까지는 부모님의 선택과 손에 이끌려 준비를 했다지만 성인이된 나의 미래는 이제 다른 사람의 시선과 선호에 의한 것이 아닌 나의 선택으로 이어져야 하지 않을까?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자. 대기업이라고 해서 모든 꿈의 완성이 될 수 없고 행복 또한 보장할 수 없다. 반대로 작은 기업이라 해서 본인의 꿈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행복한 인생을 펼쳐나갈 수도 있다.


꿈… 비전… 목표… 그것들이 과연 우리가 지금 준비하고 있는 기업 공채에 합격했을 때 이룰 수 있는 것일까? 시기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준비 과정이 맞는 것인가? 앞서 말한 ABCD 등급을 생각해보라. 아직 안 해봤다면 다시 자신의 준비 정도를 체크해보라. C등급이라도 이 책의 컨설팅을 받아들인다면 빠른 취업 준비가 완성되고 급성장을 이룰 수 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취업 마인드이다. 만약 취업을 타인을 따라 무작정 하는 것이라면, 서류가 완성되었든 면접 능력이 뛰어나든 D등급이다.


  취업 그 자체보다 당신의 인생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  최근 학사 졸업한 대학교 취업지원센터에 들어가봤다. 15년 전 보다 훨씬 체계적으로 바뀌었다. 게다가 웹상에 AI까지 도입되어 입사서류, 면접, 인적성, 게임 면접까지 해볼 수 있다. 학사졸업 한 곳은 네임밸류가 낮은 지방대. 교육생들을 통해 서울권 대학 취업지원 사이트를 들어가보니 최신화와 더불어 더욱 체계적이다. 그런데도 현실 취업률은 낮아졌다. 사회적인 부분들도 있겠으나, 많은 취업정보와 체계적인 학교 지원, 교내 전문 컨설턴트가 있음에도 당신의 취업이 불안한 이유는 하나다. "취업 그 자체보다 당신의 인생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되새김 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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