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과 행복에는 공통점이 있다
회사에서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조직 내에 이미 리더십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유능하다고 인식하는 사람일 수록 회사 생활의 현실을 깨닫고 나면 "왜 내가 더 유능한데 권한이 없는거지?"라고 생각하기 쉽다.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태세를 확실히 해라. 좌절감이 들 때, 어차피 사표를 던질 패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회사 내에서 빨리 승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 이직을 하더라도 현재 조직에서 인정을 받은 후 옮겨야 대우도 좋기 때문에 섣부른 결정은 금물이다. 갓 들어온 사람에게 큰 권한을 주지 않는 것은 어느 회사나 매한가지이다. 스트레스만 받고 있어봤자 이도저도 안된다. 때로는 이분법으로 세상을 보는게 효과적일 수 있다. 고민하고 사표 내던지, 못할거면 빨리 태세전환해서 지금 조직에서 위로 올라가라. 중간에 있을 수록 당신과 당신 주변 사람들만 힘들다.
둘째, 지금 맡은 일을 "탁월하게" 잘해라. 조직에서 누구를 세워줄 지는 리더십에 달려있다. 당신에게 인사권이 있다면 본인 업무만 하기에도 시원찮은 직원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겠는가? 자신을 증명하지도 못했으면서 야심만 품고 있는 부하직원은 매니저에게 악몽이다. 다들 사내정치가 싫다고 하는데 본인이 해야할 몫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위로 올라가기만 바라는 것이 바로 사내정치다. 자기 밥그릇도 다 비우지 못했으면서 남의 그릇을 탐하는 것은 파렴치하기까지 하다. 내 이름을 걸고 하는 일이면 최상의 퀄리티를 낸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팩트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 매니저가 고마워하는 것을 넘어, '이런 친구가 내 밑에 있는게' 미안할 정도로 압도적인 아웃풋을 내라. 요구하기도 전에 승진이 찾아온다. 주는 것마다 골고루 복스럽게 잘 먹으면, 달라고 안해도 밥 한 숟가락 더 주고 싶은게 밥 주는 사람의 마음이다.
셋째, 두 직급 위에서 생각해라. 일은 현재 직급에 충실해서 하되 생각은 두 직급 위에서 해야 한다. 당신의 매니저도 누군가의 부하직원이다. 그도 그의 상사를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을 것이다. 함께 큰 그림을 보면서 매니저와 팀이 그 위의 상사들 앞에서 빛날 수 있게 성과를 내주는 부하직원이 있다면 매니저의 사랑을 독차지 할 수 밖에 없다. 갑자기 대기업 CEO에 빙의해서 회사의 미래를 고민하라는 말이 아니다. 남들이 한 수 앞을 보기 바쁠 때, 딱 두 수만이라도 내다보고 움직일 수 있는 실력을 기르라는 뜻이다. 회사 생활에는 알파고가 없기 때문에 두 수만 내다 봐도 충분히 앞서갈 수 있다.
승진과 행복에는 공통점이 있다. 내가 직접 찾으려고 하면 멀어진다. 하지만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고 있다 보면 알아서 찾아온다. 승진의 비밀은 Push가 아니라 Pull이다. 갖은 수단으로 난리를 쳐서 승진을 얻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요행이 통하는 것도 잘 해야 한 번이고 맥시멈 두 번이다. 어거지로 팔 비틀어서 얻어내려 하지 말고, 당신에게 다가오게 하라. 그것이 당신도 회사도 롱런할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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