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드id May 31. 2017

직장인에게는 '인정 욕구'보다 '안정 욕구'가 필요해

"능력 이상의 성취와 인정을 원하다 보면 삶이 피폐해질 뿐이야"


요즘 2030 세대는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통로로 SNS를 적극 활용한다. 매일 SNS상에 사진과 글을 올리며 실시간 타인이 투척하는 '좋아요' 개수를 통해 관심과 인정받기를 원한다. 하지만 이런 식의 관심 욕구 충족에는 한계가 있다.


'매슬로우의 인간 욕구 5단계 이론(Maslow’s hierarchy of needs)'중 4번째 욕구인 '자기 존중의 욕구'에는 '인정 욕구'가 포함되어 있다. 모든 사람들은 존중받고자 하는 욕구를 갖고 있다. 존중은 타인에게 가치 있는 존재가 되고자 하는 인간의 전형적인 욕구다. 사람들은 종종 어떤 훌륭한 일을 하거나 무엇을 잘함으로써 타인의 인정을 얻고자 한다.


SNS를 통해서나, 회사에서 업무를 통해 이런 존중 욕구가 충족되지 않거나 욕구에 불균형이 생기면 사람들은 자아 존중감이 낮아진다. 존중에 대한 욕구가 결여되었을 때 열등감, 나약함, 무력감과 같은 심리적 불안정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직장인들은 상사에게 그리고 동료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고, 누군가에게 비난받으면 쉽게 낙담하고 의욕을 상실한다. 조금이라도 더 인정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인간의 기본 욕구다. 하지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지나치면 직장에서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삶의 균형이 깨져 어떤 만족도 얻을 수 없다. 온갖 사람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면 상대의 사소한 반응에도 예민해질 수 있다.


타인으로부터 지나치게 칭찬이나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심리를 '파에톤 콤플렉스'라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서 파에톤은 자신의 아버지인 태양신 헬리오스와 타인에게 인정받기만을 갈구하다 결국 죽음으로 파멸하고 만다.


재능이 많은 사람인 경우에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노력으로 오히려 더 좋은 성과를 내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능력 이상의 성취와 인정만을 원하다 피폐한 삶을 살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인정 욕구 충족량이 부족하면 직장생활에도 큰 지장이 생긴다. 때문에 직장에서 온갖 사람에게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초보적인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인정 욕구'에 대한 과도한 집착보다는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기 위한 '안정 욕구'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일 잘하고, 유능해서 아무리 인정을 받는다고 해도 '정신적인 안정'과 '심리적인 안정'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존재의 가장 기본이 되는 '육체'는 나락으로 서서히 침전해 간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요즘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싫은 소리 못 듣는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