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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드id Aug 26. 2016

이직 후 완벽적응 노하우

"합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입사 후부터가 시작이다"


성공은 당신이 아는 지식 덕분이 아니라, 당신이 아는 사람들과 그들에게 비춰지는 당신의 이미지를 통해 찾아온다.  - 리 아이아코카 -


직장을 옮긴다는 것은 결코 단순한 일이 아니다. 이직에 성공한 후 수반되는 많은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더 어려운 숙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경력직으로 회사를 옮긴 사람들은 부담감이 크다. 새로운 곳, 새로운 사람들에게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경력사원은 말 그대로 경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기 때문에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너무 성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다.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은 매력이 없다. 처음에는 주변의 눈치도 좀 살펴보고 분위기 파악도 하고 새로운 회사와 사람들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래야 그다음부터 진짜 업무를 진행할 때 보다 수월하다.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직 후 텃세에 시달렸다”는 기사가 보여주듯 업무 외에도 어려운 일들이 도사리고 있다. 이처럼 이직은 쉬운 게 아니다. 때문에 이직 후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섣부른 개혁보다 새로운 체계에 적응하라


최고의 학벌과 실력을 자랑하는 굴지의 대기업 L사에서 온 K과장. 많은 기대를 받은 만큼의 업무적인 성과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런데 반년도 안 돼서 결국 퇴사를 하고 말았다. 잘난 척이 심했던 K과장은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전 회사인 L사의 업무체계를 찬양하며 건방진 행동을 일삼았기 때문이다. 자기 잘난 맛에 회사를 다니던 K과장은 새로운 회사와 동료들에 적응하지 못했다.

   

모든 회사에는 체계가 있고 사풍이 있어 기존 회사와는 많이 다를 수 있다. 특히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중소기업으로 이직한 경우에는 더욱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 분명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직하는 순간 자신은 이미 새로운 회사의 사람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새로 옮긴 회사의 직원들과 동등한 관계임을 명심해야 한다. 직장을 옮기자마자 체계를 바꾸려는 둥, 새로운 시스템 개발 등의 개혁을 주장하는 튀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일단 회사의 지침과 체계를 무조건 따라야 한다. 입사한 지 얼마 안 되는 사람이 설치면 좋아할 사람은 하나도 없다. 안 그래도 사람들은 익숙하지 않은 경력 사원에게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 본인은 자신이 잘 난 인재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직원들 눈에는 적 혹은 이방인으로 인식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 보다는 직원들과 친해지고 인간적으로 가까워 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회식자리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튀는 행동은 자제하고, 인간적인 면을 최대한 부각시켜 보다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야 한다.



겸손은 나를 돋보이게 하는 미덕이다


국내 굴지의 C그룹에서 5년간 근무한 경력직 M대리. 이전 회사에서 성과도 좋았고, 그 능력을 인정받아 경력직으로 H그룹에 입사를 했다. 업무 추진력은 좋았으나 입사하자마자 기존 회사에서는 이렇게 했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 그리고 기존 회사의 자료를 보란 듯이 꺼내놓고 일하기 시작했다. 또한 자기주장이 강해 팀장님 말씀을 중간에 자르기 일쑤. 동료들은 그런 M대리가 부담스러워 거리를 뒀다. 결국 M대리는 적응을 못하고 1년 만에 회사를 그만뒀다.

  

어디에서나 마찬가지로 겸손과 예의 바름은 한 사람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예절 바르고 겸손한 태도에 사람들의 경계심은 금방 사라지곤 한다. “경력이 저렇게 화려한데 겸손하기까지 하네…”라는 말도 덤으로 들을 것이다. 그러니 처음에는 자신을 좀 낮추고 겸손한 태도로 생활에 임해야 한다. 경력과 실력을 티 내고 싶어 몸이 근질거려도 당분간은 참아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전 회사와 비교하는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 전 회사가 아무리 좋은 회사였다 한들 과거의 스쳐 지나간 직장일 뿐이다. 이직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항상 말은 아끼고, 행동은 조심스럽게… 그러면서 업무에 있어서는 전문적으로 능력으로 보여주면 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4가지' 있는 인상을 주어야 한다.  능력에 상관없이 어느 누구도 예의 없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인맥 찾기는 SNS에서, 인간관계는 옆 사람부터다


입사하자마자 축구, 야구, 볼링 등 사내 동호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며 인맥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던 K 대리. 그런데 어느 순간 회사에서 자신의 학연, 지연의 인맥을 찾아 형님, 아우하며 일부 동료들 하고만 어울리고, 그들에게 크게 의지하기 시작했다. 동료들의 따가운 눈총을 피할 수가 없었고, 결국 1년 남짓 이직 생활을 마치고 퇴사를 했다.

 

입사하자마자 학연, 지연 등의 인맥 찾기, 즉 티를 내는 인맥 자랑은 역효과를 불러오기 마련이다. 사람이 가벼워 보이기도 하고, 쉽게 직장생활을 하려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낯선 환경에서 학교 선후배 등 다양한 인맥을 찾고 싶을 수도 있겠지만, 결국은 자신의 인맥형성 영역을 그만큼 줄이는 것이다. 당장은 편할 수 있고, 의지도 될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땐 인간관계에서 자신에게 득이 되는 것만은 아니다. 설령 그런 사람들을 만났다고 하더라도 눈에 띄게 어울리며 티를 내는 것은 좋지 않다. 처음에는 새로운 회사의 이 팀 저 팀과 부딪치며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인맥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업무를 원활하게 업무를 진행할 수도 있고, 회사에도 보다 빨리 적응할 수 있다. 새로운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 바로‘사람들과 얼마만큼 빨리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느냐’에 달려있다.

 


직딩H


경력직으로 입사한 사람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 낯선 체계에 불만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럴 땐 신입사원 시절을 떠올려 보면 어떨까? 그때도 지금과 똑같은 상황이었다. 지금은 나이도 어느 정도 차고, 머리가 많이 큰 상황이긴 하지만 신입사원 시절에는 신입의 패기 하나로 많은 어려움을 이겨냈다. 과연 신입사원 때 이 회사가 아니면 안 된다 라는 절박한 심정이었을까? 어쩌면 오히려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경력사원들보다 덜 했을지도 모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내가 어떻게 마음을 먹고 생활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한 설문조사에서 사회생활을 해온 경력사원들은 적응 기간이 1~3개월 정도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있었다. 그 이후가 되면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어울리고 동화되어 자연스럽게 업무를 수행하며 성과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그때쯤이면 분명 친한 동료, 믿음직한 팀장님도 곁에서 힘을 실어 줄 것이다.


경력직으로 이직 시에는 합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입사 후부터가 중요하다. 즉,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새로운 직장생활이 결정되는 것이다. 새로운 사람들을 나의 편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겸손한 태도와 예의 바른 모습은 필수다. 나와 연관 있는 인맥을 찾기보다는 다양한 사람들과 두루두루 친해져야 하고, 가장 중요한 신입사원이라는 마음가짐을 당분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분명 내가 원하는 회사에서 성공적으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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