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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워킹어스 Jul 23. 2020

직원님과 사장님 모두 불안해하지 않으며 일하는 방법!

[애자일] 보고 잘하고, 실적 압박 이겨내고, 투자금 회수에 수익창출까지

아주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1년짜리 신규 서비스 개발 프로젝트에 내가 투입된 상황! 아직 진행한 지 6개월밖에 안돼서 된 게 없는데 자꾸 위에서는 진행사항 보고하라고 하고. 기획 당시랑 유행 바뀌었는데도 되돌릴 수 없어 그냥 진행하고. 인건비, 개발비 등 돈은 계속 나가는데 아직 수익 안 나니까 어떻게든 이 프로젝트 성공시켜야 한다고 자꾸 압박 주고 우리도 이게 대박일지 쪽박 일지 몰라 매일 악몽 꾼다?


대박일지 쪽박 일지 몰라 매일 악몽 꾼다?


예전 글에서 설명드렸던 폭포수 모델 방식으로 일하는 회사의 아주 전형적인 상황이죠. 왜냐! 폭포수 모델 방식으로 일을 하면 바퀴 달린 탈 것 하나 만들겠다고 바퀴 만들고, 판때기 만들고, 둘러싸고, 뚜껑 덮어서 짜잔 하고 몇 년 만에 자동차 하나 만드니까.


자동차 다 만들어지기 전까진 보여드릴 게 없죠. 뚜껑 만들고 있는데 트렌드 바뀌어서 콘셉트 바꾸려면 바퀴부터 다시 만들어 아죠. 자동차 다 만들어서 팔기 전까진 수익 안나죠. 만들면서도 이 자동차를 사람들이 좋아할지 싫어할지 몰라 조마조마하죠.


Henrik Kniberg


아니, 그럼 회사가 다 그렇게 일하지 어떻게 일해!라고요? 노노 그렇지 않죠. 넷플릭스, 에어비앤비, 현대카드처럼 애자일 하게 일하면 되거든요.


애자일은 바퀴 달린 탈것의 핵심 아이디어만 담긴 스케이트 보드를 몇 주만에 일단 만들어서 시장에 출시하고

그 반응 토대로 보다 개선된 킥보드를 다시 또 몇 주 만에 만들어서 출시하고, 더더 나아진 자전거, 더 더 더 나아진 오토바이, 더 더 더 더 나아진 자동차를 만드니까.



애자일 하게 일하면, 자꾸 진행사항 보고 하라고 할 때, 지금 당장 굴러가는 스케이트 보드, 킥보드, 자전거 가져가서 보여드리면 끝! 중간에 트렌드가 바뀌어서 반영하고 싶으면, 이번에 스케이트 보드 만들 때 말고, 다음번에 킥보드 만들 때 바로 반영하면 되니까 또 끝! 인건비, 개발비 계속 들어가도 몇 주마다 스케이트보드, 킥보드, 자전거 팔아서 돈 벌어오니까 또 또 끝! 대박 나면 좋은 거고 쪽박 차도 OK! 왜? 어차피 만드는데 몇 주 밖에 안 걸려서 시간이고 돈이고 별로 안 썼으니까. 이번 실패를 토대로 다음번에 무조건 나아질 거라 성공 가능성도 더 높아져서 이젠 악몽도 진짜 끝!


자, 깔끔 쌈박하게 정리해볼까요?


첫째, 가시성(Visibility).

Agile Development Value Proposition: Visibility

폭포수 모델 방식은 처음에 기획했을 때랑 최종적으로 제품 완성했을 때만 가시성이 높은 반면, 애자일은 계속 굴러가는, 지금 당장 시장에 출시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항상 있으니까 가시성 계속 높아 버린다.


둘째, 적응성(Adaptability).

Agile Development Value Proposition: Adaptability

폭포수 모델은 기획, 디자인, 개발하다가 뭐라도 하나 바꾸고 싶으면 다시 기획부터 해야 되니까 적응성 완전 낮은 반면, 애자일은 바꾸고 싶은 거 있으면 바로 다음번 출시할 때 반영하면 되니까 적응성도 완전 높아 버린다.


셋째, 사업적 가치(Business Value).

Agile Development Value Proposition: Business Value

폭포수 모델은 출시하기 전까진 인건비 개발비 계속 돈 나가는 일만 있지 돈 들어오는 일은 출시하고 나서야 생기는 반면에, 애자일은 일단 시장에 출시하고  보니까 계속 사업적 가치가 창출된다.



넷째, 위험성(Risk).

Agile Development Value Proposition: Risk

폭포수 모델로 일을 하면, 시장에 출시하기 전까진 대박일지 쪽박 일지 몰라서 계속 위험성이 높다가 출시를 해야 그제야 뭐라도 결론이 나는 반면, 애자일은 우리 아이디어를 계속 시장에 바로바로 검증하니까 처음에 높던 위험성도 빠르게 낮아진다.




이제 도대체 애자일 하면 뭐가 좋아지는데?라고 누가 물어보면, 아주 그냥 똑 부러지게 설명해줄 수 있겠죠?


▼ 본 글은 유튜브에서 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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