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은 3배 정도 차이 납니다
우리는 조금 특별한 부부이다. 나는 한국의 전형적인 트랙을 밟아 운좋게 졸업 후 줄곧 회사에 충성을 바치며 승진했고, 남편은 한국의 교육제도에 큰 뜻을 품지 않고(?!) 모험가적 삶을 살아온 사나이였다.
연봉 3배의 갭, 결혼 승낙까지 긴 시간을 우리는 기다려야만 했다.
결혼 후 아이가 생겼다. 우리는 아이를 위해 둘 중의 한 사람은 회사원이 아닌 좀더 유연성 있는 잡을 가지면 좋겠다는 점에 동의해왔었다. 나 역시, 아이가 생겼다고 나의 커리어 개발을 멈추고 싶지 않았다. 새로운 나라의 새로운 포지션에 잡 인터뷰를 했고, 우리는 함께 현재 살고 있는 곳을 정리하고 떠나기로 했다.
"남편, 돈은 내가 벌께. 남편이 하고 싶은 사업이든, 프리랜서 잡이든 무언가 회사가 아닌 수입원을 만드는 일에 도전 해보면 어때?"
이렇게 우리 부부는 불확실성의 바다에 몸을 던졌다. 남편은 적지 않은 월급의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었다. 아이와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내었다.
한국인 이든 외국인이든 어느 커뮤니티에 가든, 남편의 주도적인 사회생활이 대다수인 이 세상에서 남편은 때때로 대화가 통하지 않아 외로워하기도 한다. 돈 벌던 사람이 용돈을 달라고 해야할 때 그 마음이 어땠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의 눈을 인식하지 않는 강인한 남편,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열심히 개척해 나가고 있다.
(요 몇 달은 영어공부에 빠져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아내인 나는 엄마가 된 듯 뿌듯하다. 그런데, 도대체 수입원은 언제 만들어올꺼야??)
세상의 평균을 깨는 우리같은 부부들이 더욱 많아지면 좋겠다. 함께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함께 발전해가는 우리 부부만의 스토리를 써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