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일하는 K 직장인도 월요병이 쎄게 온다. 일요일 아침부터.. 이번주에 처리해야 할 골치 아픈 문제가 생각나서 내일 회사를 가기 (재택을 하지만) 싫다는 생각 뿐.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자고 애써 그 생각을 잡초처럼 뽑아서 뇌의 저쪽 구석에 던지고 다른 생각으로 덮는다.
한국-포루투칼 전의 감동에 휩싸여
중요한 것은 꺽이지 않는 마음!!! 을 외치며
나도 우리 쏘니처럼 힘들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에도 70m 거리를 전속력으로
달려갈 각오로 뜨거워졌는데..
월요일만 생각하면 급 동기부여 안되는
불치병 같은 월요병 증상이 찾아왔다
그리고 나는 우연히 솔루션을 또 찾았다
벤투 감독이 우리 축구 대표팀에게 하신 말씀, 인생명언 아닌가.
적어도 나와 우리 나라 축구팀에게
마음의 안정이 찾아오게 해주는
마법같은 벤투 님의 말씀.
월드컵에서 뛰는 건 특권이다
이 곳에서 겪는 힘든 일, 즐거운 일
모두 월드컵이니까 가능한 일이다
그러니 이 순간을 즐겨라
나에게 대입해서 주절거려본다…
내가 지금 십 년이상 해외에 나와
회사에서 이런 중요한 일을 하며 바쁘게 사는 것은 특권이야
지금 여기서 겪는 힘든 일들….. 승진경쟁에서 밀리는 일, 배가 산으로 가게 만드는 팀원과 실갱이 해야하는 일, 업계 최고인 만큼 계속 되는 실적 압박과 업무 강도, 스트레스 모두 다 지금 내가 많은 이들이 꿈꾸는 바로 이 곳에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그러니- 월요일이 온다고 싫다 말고 지금 있는 이 곳을 즐기며 일하라
월요일의 해가 떠올라
나를 기다리는 산적한 문제들과 사람들이 있는 내 일터를 사랑하자
즐기자
che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