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또라이(jerk) 정리
어느 사회에 가든 또라이는 존재한다.
경우에 따라 혁신적이고 창의성 터지는 긍정적인 또라이도 있으니
세상의 모든 또라이들을 부정적으로 볼 것은 아니지만,
회사 안에서 같은 목표를 가지고 업무를 분담해 일하는 조직 안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가진 또라이는 그야말로 골칫거리이다.
회사의 생산성과 팀웍 저하의 가장 큰 근본적인 이유는 언제나 "사람"에서 시작한다.
한 사람의 인격, 생계가 달린 문제이고
자칫 서툴게 접근했다가는 법적공방에 시달릴 수도 있는 문제이므로
회사는 "사람" 문제에 있어서 극도로 예민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정말 오랫만에 우리 사업부의 협력부서에 Jerk가 등장했다.
처음부터 Jerk 냄새가 솔솔났지만
한참 직급이 아래인 직원이기도 했고 내 직속 관할 부서도 아니였고,
리더로서 한참 아래 직원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고 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MZ 세대라서 그런가? UK 출신의 자유분방한 성격이라서 그런가? 하며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우리 사업부의 비지니스 성과에 중요한 한 축이 되는 이 협력부서에서
왜 이런 경험 없는 사람을 추천해서보냈나 싶은 마음이 처음부터 컸지만,
Trust first 정신을 가지고 지켜보기로 했다.
역시나 팀으로부터 부정적인 피드백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나도 회의에서 몇차례 부적절하고 공격적이며 비난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목격하고
팀을 보호하기 위해 그를 저지해야 했다.
직속 상관으로부터 몇 차례 코칭과 지적이 있었지만
그럴수록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해야한다는 압박감을 느꼈는지 그의 jerk behaviour는 점점 더 심해져갔다.
여러가지 명백한 케이스들이 모아졌고, 때가 왔다는 확신이 들었다
분명히 리더로서 결단을 내리고 정리해야 할 순간이 왔고, 트리거를 당겼다.
굉장히 스트레스가 많은 일 중의 하나이다.
조직의 리더라면 결단을 내려야 할 순간을 놓쳐서는 안된다.
성과는 둘째치고 조직이 지켜온 culture를 위협하는 행동에 있어서는 단호해야 한다.
이 또라이 때문에 인재를 잃을 수도 있음을 유념하고,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해당 부서의 최상급자와 인사부와 만나서 객관적으로 상황을 전달한다.
또라이에게도 분명 장점은 있으니 균형감 있게 장점을 먼저 설명하면 좋다.
문제점에 대해서는 감정적이고 주관적여지지 않게 또라이 행동이 보여진 케이스를 설명하는 것이 좋다.
케이스에 대한 증거 - 이메일, 채팅 메시지 등- 을 모아서 build the case
인사부가 기록을 남길 수 있게 해야 한다.
시기적으로, 가급적 가능한 빠른 대처가 좋다.
또라이의 부서 이동을 추진하거나 수습관찰기간을 둔다던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현재 업무와 조직에서 빠르게 손을 떼게 해야 한다.
그것이 조직과 당사자에게 양쪽 모두에게 좋다.
늦어질수록 실무자 레벨에서는 업무는 업무대로 해야 하는데
감정이 안 좋은 상황이 지속되게 되므로
조직 내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높아지게 된다.
리더로서 해야할 일을 다 하고 공식화 되기를 기다리는 과정은 중요하다.
그 사람의 역할을 최소화하고 극비 프로젝트에 개입되지 않도록 업무 분장을 정확히 한다.
(분명한 것은 그 사람 자체에 대한 미움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 리더들은 그 사람이 노력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그에게 맞는 조직과 업무를 찾아주고 싶어한다.
그가 원하고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면 언제든지 코칭과 조언을 해줄 의향이 있지만,
보통의 경우 이런 jerk 들은 다른 사람들의 조언 따위는 듣고 싶지 않아 한다는 것이 함정.....)
내 16년 커리어를 돌아보면
리더로서 단호하지 못했을 때도 참 많았다.
구구절절 그 jerk 를 어르고 타이르고.. 시간을 끌었고
지금 돌아보면 참 후회가 남는다.
인간적인 생각들이 참 많았다.
이제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딸린 자녀들이 있는데..
혹여나 직장을 잃게 되는 결과로 이어지면 안된다며.. 단호하지 못했던 여러 이유가 있었다.
리더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인재를 적재적소 배치하는 것이다.
jerk를 골라내어 적재적소로 가능한 빠르게 내보내는 것도 포함된다.
confronting jerk behaviours 를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탑 탤런트 인재들이 조직을 믿고
자신의 이백프로를 투자하여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