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가 다가온다. 올해도 어김없이 시간은 쏜살같이 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원에게 한줄기 희망이 있다면 연말연시 휴가.
내가 다니는 외국계 회사의 연말은 거의 올스톱이라고 보면 된다. 크리스마스가 있는 주를 시작으로, 연말연시 2주간은 다같이 근무를 안한다. (여기서 “다같이”가 중요한 이유는 눈치 보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일주일 정도 앞뒤로 더 붙여서 쉬는 사람들도 종종 있지만, 3주나 쉬고 한달 월급 받기는 너무 미안하니까 대부분 2주 정도로 만족하곤 한다. 믿거나 말거나, 평균적인 회사원들이라면 2주정도 쉬면 일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고 한다. (이런 기준에서, 나는 지극히 평균의 사람이다)
회사원에게 오롯이 눈치 보지 않고 나만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24시간이란, 무한한 상상과 모험의 시간이다. 이미 머릿속에서는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여기도 저기도 다녀오고… 수만가지를 실행했다.
정말 열심히 일하고 가족을 돌보며 달려온 2019년 한해. 연말 휴가, 결코 헛되이 보내지 않으리라 하는 다부진 결심으로 내 눈은 이글거리고 있다.
연말 휴가 이루고자 하는 TOP 4 우선순위를 정했다. 이것은 무조건 하리라…
#1. 아이와의 다개국어 놀이를 체계적으로 세팅하기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 덕분에, 자연스럽게 다양한 언어에 노출된 아이의 언어 감각을 계속해서 강화시켜주고자 한다. 이미 한국어 이외에 3가지 언어에 충분히 노출이 된 상태이다. 그 중 2가지 언어에는 아이의 반응 / 아웃풋도 좋은 상황. 지금까지는 큰 체계없이 퇴근 후 엄마와 여러 언어로 대화하고 함께 노래 부르는 것이 전부였지만, 휴가 기간 동안 조금 더 체계적인 공부 및 놀이 방법을 세팅해 두고 싶다. "엄마표 다개국어" 외국어 교육 로드 맵 등의 책을 참고로 할 예정!
2. 중국어 회화 집중연습하기
아이를 위해 그리고 스스로 자기계발 차원에서, 중국어를 공부하기로 했다. 요즘 회사 안에도 중국계 동료 및 리더들이 많이졌다. 13억 인구야 기다려라. 어느 정도 기본 패턴 및 이론은 독학으로 어찌저찌 습득해오던 찰나이다. 말하기 연습을 통해 아웃풋을 강화하고 실제 회화 연습으로 들어가고 싶다. 단기 학원이든 개인교습이든 2주간의 시간을 통해 한단계 레벨업 하고 싶다.
3. 성경 일독 하기
1년 1독이 나의 목표였건만, 게을러졌다. 90일 1독을 목표로 12월부터 시작. 소퐈소굿.
4. 친구들 초대하여 음식과 우정 나누기
이 곳에 사는 각국의 해외노동자 친구들과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음식을 나누고 대접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아이의 학교에서 만난 비슷한 나이 또래의 일본인 부부, 남편의 학원에서 만난 친구들 등등. 조촐하게 음식을 나누며 서로 친구가 되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이것만으로도 엄청 바쁜 2주간이 될 것 같다. 목표는 이를 계획하고 글로 적을 때부터 현실화된다고 하지 않던가. 오늘보다 발전된 2020년을 기대하며, 일찌감치 연말 휴가를 준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