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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메리카노 Dec 09. 2019

외향적이려고 노력하는 외향성 인간

사람들은 내가 외향적인 것 같다고 말한다.
성격검사도 외향성이 더 높다고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사실, 내가 아는 나는 외향적이지만 놀랄만치 내향적이기도 하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 따라 다르다.
대개의 경우에 나는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편이지만,
어떤 사람들만 만나면 나는 유독 내향적여진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적당히 꺼낼 말이 없어 난감할 때가 많다.

하루 종일 말을 한마디도 안하는 날이 있을 정도이다.

이런 나 정말 외향적인 걸까?
 
나는 외향적인 사람이라기보다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침묵을 불편해 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편이 맞을  같다.
대화  갑자기 고요한 정적이 흐르면 불편해서라도 먼저 말을 꺼내고 분위기를 바꾸려는 사람?
당신과 , 현재 아무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확연히 느껴질 ,
나는 어떻게서든지 공감대를 찾기 위해 이런 저런 다른 토픽을 꺼내 노력하고 있다.

내가 유독 극단적 내향적인 성향을 가진 남편과 있기를 편안해 하는 이유는 
두 사람 사이에 고요한 정적이 흘러도 불편함도 어색함을 느끼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구태여 대화할 주제를 찾아 말을 이어가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푹 꺼진 분위기를 전환시키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니까.

이런 노력이 너무 피곤한 나, 외향적인 사람 맞을까?
외향적으로 보여도 사실은 숨겨진 노력이 필요할 수도 있다.
나서기 좋아하고 주인공이 되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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