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메리카노 Jan 18. 2020

샤넬 못 사는 거 아니고 안 사는 겁니다

언젠가는 사야지 하는 막연한 꿈인지 환상이 있었습니다. 여성들의 로망이라고들 하나요?

직장생활 십여년째, 이제  여유가 생겼다 싶어졌습니다. 이제 나이도 있고 좋은 것도 한번 들어볼만하자나 하는 마음에, 출장  공항 면세점의 샤넬 샵에 들렸습니다. 비싼 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예쁘고 유명한 것도 인정합니다만, 이건 너무 심하더라고요. 가방 하나에 500만원이 넘어갑니다. 대대손손 (?) 물려줄   가격입니다.

우리도 둘이 벌이가  좋습니다만, 아무리  벌어도 이걸  사야 하는지 모르겠다 싶었습니다. 500만원으로   있는 다른 의미있는 일들이 생각나서 그냥 돌아서서 나왔습니다. 내가 얼마나 돈이 많으면 이런  아무렇지 않게   있는 건가요? 이것도 사고 다른 500만원 어치의 일을 해도 해도 돈이 모자라지 않는 부자들이라면, 쉽게   있으려나요. 하긴, 요즘 중국의  부자들은 명품샵에 진열된 가방을 싹쓸이 하는 취미가 있다고들 하니까요.

나는 아직 떼부자가 되어보지 않아 모르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나는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거라고 해두고 싶습니다.

(사시는 분들의 취향과 의견을 비난하는 바는 아닙니다)

작가의 이전글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