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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Nov 02. 2018

TEDSummit 2019 지원하기

행운은 나의 편

TEDSummit은 같은 주제를 가진 TED의 다양한 커뮤니티가 모이는 이벤트다. 2019년의 주제는 "경계를 넘는 커뮤니티"로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에 TED 번역가, TEDx 조직가, TED 펠로우, 그리고 150여 명의 TED 강연자들을 초대하여, 워크숍, 브레인스토밍, 토론, 공연, 아웃도어 활동, 강연을 제공한다. 최소 5개 이상 번역을 한 TED 번역가는 지원 대상자가 되며, 여행경비 및 콘퍼런스 비용 전액을 지원받아 참여한다.

TED 번역가를 시작하면서 이런 Summit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물론 여기 초대받기 위해 번역을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늘 영상으로 보던 TED를 현장에서 본다면 정말 좋을 것 다. 일종의 나를 위한 보상이라고나 할까? 올 5월부터 시작한 자원봉사 번역은 재미가 있어 이미 16개를 번역했고 11개를 리뷰했다. 즉 신청자격이 있다. 신청방법은 간단하다. 구글독스로 등록을 하는데 2개의 질문을 1분 이내의 동영상으로 찍어서 제출하면 된다. 진즉 동영상 편집을 배웠다면 더 좋은 작품을 냈을텐데 기술 부족으로 편집 없이 제출했다. 2개의 질문과 나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1. What makes you an effective TED Translator? How is this personal characteristic beneficial to your language community? To the program as a whole?

귀하는 어떻게 효과적인 TED 번역가가 되는가? 이러한 개인적 특성이 어떻게 언어 커뮤니티에 혜택을 주는가? 프로그램 전체로서는 어떤가?

: 이래 저래 고민하다 결국 그릿으로 결정했다. "나의 열정적 꾸준함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그래서 구독자는 시의적절하게 번역된 TED를 접한다."고 답했다.


2. Tell us your favorite line from a song, poem, book or movie — and translate it for us!

노래, 시, 책 혹은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문장은 무엇인가? 우리를 위해 번역하라!

: 처음엔 외국 책에서 인용구를 찾았다가 번역하라는 지시문을 다시 생각해서 한국 작가의 글을 선택했다. 생각보다 나는 번역서를 많이 읽고 영감을 얻었다. 고민 끝에 법륜스님의 태도에 관한 글을 인용했다.

우리의 삶이란 인생에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태도를 지니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흔히 운명론을 말하지만 그 운명도 내 자신이 만듭니다. 어떤 일이 내 생에 주어지는가가 운명이 아니라 그것에 어떻게 대처하고, 해결하느냐가 운명입니다.

- 법륜스님의 <인생수업>에서


정말 이 Summit에 초대받고 싶어서 이 질문에 대한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외웠다. 완벽하게 외우지 못해 프롬프트를 만들고 촬영을 위한 세팅을 했다. 성의를 보이려고 화장도 하고 옷도 단정하게 갈아입었다. 동영상 촬영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36개 동영상을 찍은 다음에야 그나마 제대로 된 동영상 하나를 정했다. 그렇게 만든 동영상을 유튜브에 비공개(unlisted)로 올리고 간단한 설문조사와 함께 제출했다. 12월 1일 이후에 발표가 난다고 하니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기다려야겠다. 올해가 안되면 내년에 또 지원하고, 될 때까지 하다 보면 언젠가는 가지 않을까? 이렇게 무모하지만 도전하는 내가 자랑스럽다. 나의 도전은 계속 진행형이다.


참고 : TEDSummit 2019 접수 안내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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