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보람 있었던 하루
오늘은 일요일이었는데요. 아침부터 바빴습니다. 어제 저녁에 너무나 엄청난 모임이 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글을 쓰며 시작했습니다. 함께 글쓰기를 하는 분들과 오프라인 모임을 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행복했던 순간을 놓치기 싫어서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사실 회사에서 이번 주 목요일과 금요일은 저에게 중요합니다. 현재 회사에서 처음으로 강의를 진행하는 거라 아주 부담이 크거든요. 근무 시간 중에는 집중해서 준비하기가 어려워 주말에 해보려 했는데 생각만큼 많이 못 했네요. 그래도 강의 장표와 슬라이드 노트를 꼼꼼히 다 읽어보고, 수정하고, 정리했습니다. 준비하면서 전체 구조 파악용 '1page 핵심 구조도'를 만들어서 가장 뿌듯했습니다. 이전에는 슬라이드 노트를 출력해서 준비했었는데 이렇게 정리해보니 전체 흐름이 큰 그림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강의 준비를 하면서 중간에 집 안 청소도 하고, 브런치와 카페를 들락거리며 댓글도 달았습니다. TED 번역 리뷰도 마무리했어요. 해야 할 일도 많고 쓰고 싶은 글도 많네요.
오늘 하루 저는 '해야 할 일이 쌓여 있어도, 하고 싶은 일에 우선순위가 밀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나 봅니다. 행복했던 감정을 정리하고 싶어서 후기를 남기고, 아직 몇 가지 해야 할 일이 있음에도 충실했던 오늘 하루를 글로 옮기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브런치에 글을 남깁니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일요일 저녁이 고통스럽다고 하지요. 월요일 출근에 대한 두려움이 크니까요. 전 주말에 일을 하면서 여유 있는 월요일을 시작합니다. 각자 스타일이 있는데 저는 이런 패턴이 좋아졌습니다. 항상 시간을 두고 미리 준비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거든요. 주말에 조금만 준비하면 일주일이 편합니다. 아침에 일찍 출근하는 여유와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이제 남은 시간을 제 취미 생활로 채우려 합니다. 내일 월요일 출근하시는 분들 잘 리프레시하셔서 내일도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