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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주간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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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Oct 28. 2018

[주간 성찰] 가을인가 봐요

이번 한 주도 잘 보내셨나요?

이번 한 주도 잘 보내셨나요?

전 이번 한 주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만큼 바쁘게 가슴 설레며 보냈었어요. 그러면서도 글쓰기 모임 문우들과 매일 저녁 채팅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이렇게 행복한 한주도 없었던 것 같아요.


월요일에는 '마스터풀 코칭' 책으로 스터디를 하는 1년의 대장정에서 수료식을 앞두고 자신의 불가능한 미래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 3월에 초안을 발표하였고 이번에는 수정하여 최종 발표를 했어요. 대부분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로 준비하여 정말 멋진 자신의 미래 계획을 불가능한 수준으로 발표합니다. 이는 먼저 고정관념과 의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상상력에 기초하고, 조직과 내가 크게 바뀌, 때로는 세상을 바꿀만한 목표로 가장 기본적으로는 내 가슴을 뛰게 하는 목표여야 합니다.


전 많이 준비도 못 했고 요즘 글쓰기와 유튜브에 빠져있던 참이라 뭔가 좀 다르게 해보고 싶었어요. 제가 정말 유튜버라는 걸 멤버에게 보여주고 싶었죠. 그래서 제 불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유튜브에 올려 스터디 시간에는 동영상을 보았답니다.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큰 칭찬을 받았으나, 내용에 충실해야 하는데 저답지 않게 약간의 꼼수를 부린 것 같아 부끄러웠습니다. '마스터풀 코칭' 책의 저자 로버트 하그로브 박사님께 영어로 보여주면 감동하겠다는 피드백이 나와서 부족하지만 영어로도 제작했습니다. 월요일에 피드백 받고 어찌나 설레고 재미있던지 영어 동영상을 목요일에 완성하여 올렸습니다. 제 '불가능한 미래 목표' 유튜브 링크는 아래 제목을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나의 불가능한 미래 (우리말)   

My Impossible Future (영어)


모임에서 한 분이 "리더는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씀 주셨습니다. 생각해보면 전 실무자들과는 잘 지내고 스스럼없이 할 말 다 하는데, 다른 팀장이나 사장님에게는 늘 조심스럽고 주눅이 들어있었습니다. 저의 이해관계자이니 실수하면 안 되고 잘 보여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마침 화요일에 사장님과 1:1 면담이 있어서 이 분이 말씀 주신 것을 유념했습니다.


'나는 리더다. 두려워하지 말자. 그와 나는 동격의 인간이다.'

이렇게 마음을 먹어보았습니다. 신기하게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정말 마음먹기 달린 것일까요?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몇 달을 준비했던 강의를 했습니다. 준비는 많이 했는데 얼마나 수강생들께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겠어요. 처음 진행한 과목이라, 하려고 했던 말은 많았으나 잊고 지나치기도 하고, 시간 배분도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고 점점 더 나아지겠지.'라고 스스로 위로하지만, 곧 나올 피드백에 가슴을 졸이고 있습니다.


최근 HR에서는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이들은 이전 세대와 다른 당당함과 의미와 가치, 재미와 경험을 추구하기에 업무 몰입과 세대 간 협업을 어떻게 도모할 것인가?' 고민을 하죠. 저 역시 이번 강의를 하면서 당황스러운 질문을 받았습니다.


"왜 일일이 발표를 시키는 거죠? 시간 효율적인 차원에서 나눠서 발표시키거나 정답만 알려주면 되지 않나요?"


순간 당황스러워 제대로 답을 못했는데 집에 와서 계속 답변이 맴돌았습니다. 제가 너무 오래간만에 강의를 한 것일까요? 좀 더 멋지게 전문가답게 답할 수 있는 내용을 어버버 해버렸네요. 항상 처음이 제일 힘든 거겠죠? 그만큼 처음에 더 많은 노력과 준비를 하기도 하죠. 그런데도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한 저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보냅니다.


강의를 끝낸 금요일 도서관에서 있었던 독서 모임으로 많이 힐링이 되었습니다. 정유미 작가의 <나의 작은 인형 상자>를 함께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읽으면서 '세상 밖으로 나가는데 준비되지 않고, 무섭고, 두렵지만, 완벽하지 않아도 존재 자체로 충분하니 같이 나가자'는 메시지로 위안을 받았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그렇게 바쁘게 보낸 한 주 동안 벌써 은행은 노랗게 물들었네요.

"가을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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