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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Jan 07. 2019

시작은 잘하지만
지속하기 어려운 당신에게

터널을 통과하는 세 가지 방법

그릿(Grit)이 2016년에 나오기 전까지 그릿은 잘 알려지지 않은 단어였습니다. 한글로 번역하기도 애매해서 책 제목도 원어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번역하자면 '열정적 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릿은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정진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이런 열정적 끈기를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나누려고 합니다.


남들도 그런 것처럼 이현세 작가는 처음에 주변의 천재를 보며 좌절하고 상처를 받았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열등감을 느끼거나 포기하여 다른 길을 찾습니다. 하지만 그는 열정적 끈기로 꾸준히 노력하여 현 위치에 올랐어요. 우리는 천재라고 생각하지만 그릿을 잘 활용한 거죠. 


"만화가 이두호 선생은 항상 '만화는 엉덩이로 그린다'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한다.
이 말은 언제나 내게 감동을 준다. 평생을 작가로서 생활하려면 지치지 않는 집중력과 지구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 이현세 작가의 「천재와 싸워 이기는 법에서
 
끈기를 가지고 지속하다 보면 다른 사람과 차별된 수준에 오르는 장점이 있어요. 쉽게 포기하거나 변덕이 심한 사람에게는 신기하게 보일 수 있어서 때로는 칭찬을 받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그릿은 재능이 아니기 때문에 의지와 노력으로 충분히 개발이 가능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면 되니까요. 


그럼에도 끈기의 법칙을 항상 잘 지키기는 어렵습니다. 저 역시도 때로는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적이 많습니다. 무엇이 열정적인 끈기로 이끌까요? 어떻게 하면 지속할 수 있을까요? 우선 필요한 것은 열정의 동기입니다. 이현세 작가는 늘 자신이 바라던 모습 때문에 잠들기 전에도 한 장의 그림을 더 그리는 그릿을 발휘하였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잘하고 싶은 마음, 즉 강력한 목표 때문에 지속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고 싶은지 아는 게 중요합니다. 


강력한 목표가 있고 분명 터널의 끝은 있을 거라 믿지만 꾸준히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지요. 제가 박사 논문을 작성하던 때가 그랬습니다. 논문도 엉덩이로 써야 합니다. 수 년의 시간을 투자해서 결과를 얻기란 쉽지 않습니다. 중도 포기하는 사람도 많지요. 다행히 세 가지 방법으로 터널을 통과하였습니다. 


우선 '시작한 죄'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물었습니다. 책임을 지기 위해 스스로 '논문 쓰기는 즐겁다', '포기만 하지 말자'라는 동기부여의 최면을 걸었습니다. 포스트잇에 이들 문구를 적어 책상에 붙여두고 세뇌시켰어요. 때로는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진도 붙였습니다.


두 번째로 작은 목표를 정했습니다. 논문을 한 번에 다 쓸 수는 없으므로 '매일 최소 한 문장 쓰기'라는 원칙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한 문장 쓰는 것도 한두 시간이 걸리지요. 그럼에도 원칙을 정해 두니 지키려고 노력하게 되었어요.


세 번째는 작은 성취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었습니다. 매일 최소 한 문장을 쓸 때마다 파일명에 날짜를 포함하여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였어요.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해서 논문이 만들어지기까지 각기 다른 날짜명이 들어간 188개의 파일을 생성했습니다. 백업의 용도도 있었지만 꾸준히 원칙을 지키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 시각적인 도구였죠. 스스로를 동기부여하는 문장에 고무되고, 작은 원칙 실천과 결과물에 뿌듯함을 느꼈어요. 그러니 지속하는 힘이 생겼죠. 


여러분이 열정을 쏟을 곳은 어디에 있나요? 끈기 있게 유지해보세요. 어렵다면 필자가 말씀드린 작은 원칙을 만들어 보세요. 글을 잘 쓰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매주 최소 하나의 글쓰기'나, 책을 꾸준히 읽는 게 목표라면 '매일 15분 독서하기'등 지키기 쉬운 원칙을 정해보세요. 작은 원칙을 지켜나가면 성취감도 느끼면서, 꾸준히 지속할 수 있습니다. 


열정적 끈기를 위해 여러분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원칙은 무엇일까요? 댓글로 나누어주세요. 


참고 자료: 

서울신문 (2005) [이현세의 만화경] 해 지기 전에 한 걸음만 더 걷다보면…

그릿』 앤절라 더크워스 저


다음 매거진 글은 김희성 작가님의 <나의 프리랜서 도전기와 실패기>입니다. 프리랜서 도전과 실패의 경험으로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나이도, 직업도 다양한 7명이 펼쳐내는 성장 스토리. 매일 오전 8시 발행되는(주말에는 오전 11시) 성장의 비결이 궁금하다면 매거진 구독을 눌러주세요. 한뼘 더 성장할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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