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쓰는 성장의 비결 #22
안녕하세요 피터에요.
오늘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한 성장을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사실 이 주제의 아이디어는 「함께 쓰는 성장의 비결」 매거진 단톡방에서 나왔어요. 이미 말씀드렸듯이, 매거진에 참여하고 있는 7명의 작가분들이 연령도 다르고, 하는 일도 각기 달라요. IT 회사 기술 임원, 변호사, 마케터, 콘텐츠 에디터부터 외국계 기업 교육 담당, 캘리그래피와 그림을 그리는 분들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이 매거진을 운영하며 처음 알게 된 분들이 많은데요, 그들과 성장의 비결을 이야기하며 평소에 생각지도 못했던 인사이트를 얻었어요. 최근에 소개했던 서민규님의 『생산적인 생각습관』 (생각서랍, 2018)에서 생각의 우회로를 만들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의 대화가 생각의 우회로를 만드는데 기여를 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죠. 매번 하던 방식으로만 생각하면, 새로움을 발견하기 어려울 텐데, 새롭게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해 준달까요?
우리가 가진 생각의 박스는 삶을 통해 점점 고착화됩니다. 뇌도 변화를 싫어해서, 그냥 두면 기존의 생각을 유지하려 하죠. 변화는 누구에게나 불편하고요. 하지만 변하지 않고 살아남은 종(種)이 인류에 있었을까요? 어쩌면 변화는 생존과 맞닿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특히나 생각은 우리의 말과 행동을 지배합니다. (물론 생각을 너무 안 하고 살다 보면 삶에 의해 생각이 지배 당하기도 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생각의 영토를 확장시키는 노력은 우리의 말과 행동, 삶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시도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사실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오늘 이야기하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의 대화도 그중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기존엔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경우가 생기죠. 그리고 그 지점에서 우리는 가보지 못한 길(생각의 길)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렇게 새로운 길을 만나다 보면, 어느새 다양한 길을 걷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어요. '아 내가 가던 길만 바른 길이 아니었구나, 이렇게 갈 수도 있구나'란 생각을 품게 되는 거죠. 이런 게 생각의 영토를 확장하는 게 아닐까요?
제가 작년 한해 「경험수집잡화점」을 통해 다양한 모임을 운영하며, 800여 명의 새로운 사람을 만났어요. 이렇게 말하면 제가 엄청 외향적이고 활동적인 사람으로 보일 수 있는데, 사실 전 누군가를 만나서 에너지를 얻기보단 혼자 시간을 보내며 에너지를 충전하는 사람입니다. 그랬던 제가 5~6명의 사람들과 책이나 같이 읽어보자고 만든 독서모임에서 시작된 온라인 모임에 삶을 내어 맡겼더니, 어떻게 흘러 흘러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의 인연이 만들어졌어요. 800여 명을 만나다 보니 정말 세상에 다양한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그분들과 지지고 볶고 대화하면서 다양성을 배웠습니다.(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자니 지면의 압박이...) 이전엔 내 생각과 다른 사람에게 나의 옳음을 설득하기 바빴다면, 이제는 그들의 생각과 행동의 자유를 인정하게 됐다고 할까요? 다양성을 배우며 인정하니,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자연스레 수용할 수 있더라고요.
우리에게 『자유론』(1859)으로 알려진 존 스튜어트 밀은 '생각과 행동이 자신과는 다른,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기꺼이 만나려는 의지, 그 의지와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말을 남겼어요. 분명 생각과 행동이 나와는 다른 사람들을 만난다는 건 불편하고 긴장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고착화된 생각은 쉽게 바뀌는 법이 없죠.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해년 올 한 해는 여러분의 생각과 행동과는 다른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 그 가치를 스스로 깨달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눈을 돌려보면, 이미 모임의 기회는 주변에 넘치고 있습니다. 용기 있는 한 걸음이, 여러분을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될 거라 믿으며 응원합니다. (๑˃̵ᴗ˂̵)و
내일 글은 일과삶 작가님의 <시작은 잘하지만 지속하기 어려운 당신에게>라는 제목으로 꾸준함과 열정적 끈기를 이야기하는 글이 발행될 예정입니다. 기대해주세요.
나이도, 직업도 다양한 7명이 펼쳐내는 성장 스토리. 매일 오전 8시 발행되는(주말에는 오전 11시) 성장의 비결이 궁금하다면 매거진 구독을 눌러주세요. 한 뼘 더 성장할 여러분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