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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Feb 01. 2020

글쓰기, 세상을 사랑하는 방법

언젠가 적용해보고 싶은 세 가지 글쓰기 방법

《Writing Down the Bones》 제목부터 너무 멋있다. 글쓰기를 시작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10년도 전에 읽은 책이다. 내 마음속에는 '뼛속까지 써 내려가라'로 남아있는데 실제 제목은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다. 써 내려가든 내려가서 쓰든 인생을 바쳐 글을 쓰라고 한다. 처음으로 글쓰기에 입문하는 사람에게도, 이미 작가 반열에 올라온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또는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물론 이 두 가지 모두 근사한 것이긴 하지만, 우리가 글을 쓰는 이유는 세상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중에서


글쓰기의 본질을 잊고, 인정받기 위해 글을 쓰는 나 자신이 부끄럽다. 초심을 다잡으며 이 책에서 저자가 소개한 다양한 방법 중 언젠가 적용해보고 싶은 세 가지를 소개한다.



1. 글감노트 만들기


저자는 글쓰기 훈련을 위한 글감노트 만들기 14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혼자서 해봐도 좋고, 글쓰기 모임에서도 활용하고 싶다. 올해 브런치 글감으로 몇 가지 골라 써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1) 창문을 뚫고 들어오는 빛의 성질에 대해 느낀 그대로 써 내려가기

2) '기억이 난다.'라는 문장으로 글쓰기

3)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강력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골라 아주 사랑하는 것처럼 글쓰기

4) 한 가지 색을 생각하며 주변의 자연과 사물에서 주의 깊게 관찰하며 산책하기. 그 경험을 적어 보기

5) 오늘 아침 나의 모습 세부사항을 구체적으로 묘사해 보기

6)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장소를 오감을 활용한 간접묘사로 글쓰기

7) '떠남'에 대해 써 보기. 이혼, 외출, 전학, 실종, 친구의 죽음,…..… 어떤 것이든 떠남을 위한 소재가 된다.

8) 어린 시절로 거슬러 가서 최초의 기억을 글로 써보기

9) 내가 사랑했던 사람 글쓰기

10) 내가 사는 도시 글쓰기

11) 나의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묘사 글

12) 다음 주제에 솔직하고 상세한 글쓰기 (수영, 하늘의 별, 내가 경험한 가장 무서운 일 등)

13) 시집 한 권을 꺼내 아무 쪽이나 펼쳐 마음에 드는 한 줄 골라 적고 이어서 글쓰기

14) 동물이 되었다고 상상해보고 글쓰기



2. 즉흥 글쓰기 창구


저자는 처음에 5센트를 받고 시를 써주다가 자신감을 가지고 1달러씩 받고 즉흥시를 써주었다고 한다. 글을 떠나보내기 위해 더 없이 좋은 훈련이라고 소개한다. 훗날 그 시를 간직하고 있는 독자도 있었다고 하는데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 짧은 시간 내에 누군가를 위해 집중해서 글을 써보는 것. 그 결과물이 한 사람의 인생에 나침반이 될 수도 있다. 언제 이런 이벤트를 해볼까? 문우 중 한 분은 바자회에서 무료 코칭을 했다는데, 그런 기회가 있다면 즉흥 시쓰기를 해보고 싶다. 



3. 글쓰기 마라톤


다른 사람들과 하루 종일 글쓰기 훈련을 한다. 예를 들어, 십 분간 한 번, 이십 분간 두 번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시간 동안 글쓰기를 하는 수업 스케줄을 짠다. 글에 대해 합평하는 시간 없이 오로지 쓴 글을 읽고, 다시 쓰고 읽는다. 글을 발표하는 동안에는 어떤 평도 없기 때문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음 번 글 쓰는 시간에 사람들에게 글로써 알려 주어야 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오로지 글로 소통하는 방식이 아닌가?



“만약 그쪽에서 당신 책을 출판하겠다고 하면 아주 잘된 일이지만, 그것에 너무 신경 쓰지 마십시오. 당신에게는 그냥 지나가는 일입니다. 계속해서 글을 쓰는 데에만 정진하십시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에서 스승인 카타기리 선사가 저자 나탈리 골드버그에게 한 말


그렇다. 계속해서 글을 쓰는 데에만 정진하자.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5기 모집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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