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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과삶 Jul 23. 2018

[시애틀] 시애틀 아트 뮤지엄

Seattle Art Museum: 내 느낌대로

시애틀 아트 뮤지엄에서 도슨트의 설명 없이 내가 보기에 그냥 느낌이 좋았던 그림과 전시를 소개하고자 한다.

4층에 진열된 전시

여성의 우아한 드레스가 관람객을 맞이하는 느낌이다.

Narcissus, 19세기말 20세기초, Victoria Dubourg Fantin-Latour

수선화를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꽃말이 자기사랑, 자존심, 고결, 신비인데 이 그림은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실제 그림은 작은 편이다.

Wheat Field, 1860, Paul Camille Guigou

밀밭은 프랑스 풍경화가 폴 카미유 기구의 작품이다. 37세의 나이로 사망하기까지 인정을 못 받았다고 하니 안타깝다. 왠지 일하는 모습과 풍경이 정겨워 보였다.

Smoky Sunrise, Astoria Harbor, 1882, Cleveland Rockwell

Astoria 항구는 미국 오리건주 콜롬비아강 하구이다. 제목도 안개 낀 Astoria 항구의 일출인데 제목을 보지 않더라도 환상적인 느낌이 나고 색감이 예뻤다.

Mount Rainier, Bay of Tacoma – Puget Sound, 1875, Sanford Robinson Gifford

시애틀 국제공항을 시애틀 타코마 공항이라고 부르는데, 퓨젓사운드 만에 있는 도시 이름이 타코마이다. 이 그림은 샌포드 지포드 작가의 레이니어산, 타코의 만 - 퓨젓사운드라는 작품이다. 시애틀을 돌아다닐 때마다 보이는 높은 산이 레이니어(Rainier) 산인데 반갑기도 하고 색감도 좋아서 골라보았다.

케리 파크 (Kerry Park)에서 실제로 보이는 레이니어 산

케리 파크(Kerry Park)가 아니더라도 파이크 플레이스 시장(Pike Place Market)에서 잘 보이는 레이니어산의 하얀색은 눈이다. 도심에 저런 눈 덮인 산과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애틀은 축복받은 도시 같다. 레이니어산을 등반하는 사람도 꽤 있다고 들었다.

(좌) Canoe Breaker: Southest Wind's Brother, 2010, Robert Davidson (우) Rhythm No 2, 1938, Robert Dela

Canoe Breaker: Southest Wind's Brother는 카누 파도라는 의미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재미있어 보여서 찍었다. 붉은색과 검은색, 하얀색의 강력함에 끌렸다. 리듬 No2의 로버트 델라는 Orphism(오르피즘)의 선구자로 오르피즘은 입체파의 한 경향으로 입체파에 비해 더 감각적이고 색체적이다. 다채로운 색상이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다.

그림에 대해 잘 모르지만 내 맘에 드는 그림을 선택하고 나름대로 느낌을 해석해보는 재미가 있어서 새로운 곳에 가면 꼭 미술관을 찾는다. 그러다 보면 그림 보는 눈도 생기지 않을까? 누군가 그랬다. '그림을 자꾸 보다 보면 그림이 나에게 와서 말을 건다'고. 그런 날이 오기까지 열심히 보려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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