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가볼만한 곳] 운정 호수공원

서울 근교 / 가벼운 산책과 함께 아름다운 노을을 만날 수 있는 공간

by World traveler Nina
내가 가장 사랑하는 러블리한 노을 사진


대단치 않아도 정감이 가는 공간이 있다. 내게는 운정 호수 공원이 그런 공간이다.

2012년 운정 신도시가 조성되던 당시, 이곳에 처음 입주했을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 호수공원이 바로 집 앞이라는 것과 집에서도 바라볼 수 있는 호수공원 view라는 엄청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미세먼지가 없고 날이 좋을 때면 따뜻한 집에서 멋진 노을을 바라볼 때마다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특히 코로나로 외부 활동이 제한된 지금은 더욱 그렇다.




운정 호수공원은 운정에 사는 사람이라면 거의 다 아는 운정 신도시 중앙에 조성된 시민 공원이다. 면적은 724,937m2로 공원 치고는 제법 큰 편이다. 주민들에게는 가온 호수, 소치 호수, 중앙호수, 운정 호수 등 다양하게 불리고 있다. 이용하는 사람들도 가족 단위, 친구, 연인, 동료 등 다양하고 자전거 도로도 잘 되어 있어서 가족 단위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자주 볼 수 있다. 걷는 사람도 있고, 경보하는 사람, 조깅하는 사람도 있고, 아이와 함께 유모차를 끌며 걷는 가족도 있다. 꼭 운동복 차림이 아니더라도 근처에서 일하다가 밥 먹고 잠깐 산책하는 사람도, 나이가 지긋하는 다정한 부부가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서울에서도 그리 멀지 않아서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 헤이리, 프로방스, 출판단지, 임진각 평화누리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가벼운 산책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여러 곳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차가 있어야 접근이 편리하다.)


햇살이 따사로운 봄, 가을에는 한가로이 돗자리를 펼치고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새벽에는 운무가 펼쳐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메인 공원 트랙을 한 바퀴를 천천히 돌면 30분 정도가 소요되고, 운동을 제대로 하고 싶다면 메인 트랙 4바퀴 정도를 돌거나 열병합 발전소(운정역) 방향으로 걸어갔다 오면 2시간 정도가 걸리고 약 1만 보가 나온다.


소치 호수의 인공 분수쇼


메인 호수를 지나 유비파크 방향으로 가면 또 다른 공간이 소치 호수가 나온다. 메인 쪽에는 아무래도 많은 사람이 오다 보니 유비파크 쪽은 메인 호수보다는 상대적으로 한적한 편이다. 소치 호수 산책길은 나무 데크 산책로가 잘 발달되어 있고 호수의 인공 분수대가 펼쳐져 볼거리가 화려하다.

중간에 쉼터로 마련된 정자는 자리싸움이 아주 치열해서 아직까지 앉아보지 못했다.


자리싸움이 치열한 정자 / 아름다운 나무데크 산책길
사이가 좋은 다정한 청둥오리 한쌍


소소하게 동식물을 보는 재미도 있다. 호수 공원에는 청둥오리를 셀 수 없이 많이 볼 수 있으며, 가마우지와 백로도 자주 등장한다. 숲 속 산책길에는 먹을 것을 찾아다니는 청설모를 발견할 수 도 있다.

자연적으로 생기는 야생초도 있고, 파주 공원관리공단에서 관리하고 있는 계절마다 바뀌는 꽃들을 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



특히 봄에는 왕벚꽃나무로 조성된 길이 포토존이 되어 가족단위, 커플들도 사진 찍기가 참 좋다.

지금 꽃들이 몽우리가 맺힌걸 보니 3월 말이나 4월 초쯤이면 벚꽃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따뜻한 봄이 오고 지방까지는 못 가지만 가까운 이곳에 꽃놀이를 갈 수 있을 것 같다.

이상하게도 나이가 들수록 초록 초록한 풀들과 계절에 맞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것에 행복을 느낀다.



마지막으로 내가 사랑하는 또 다른 운정 호수 공원 그라데이션 노을샷 공개 :)

저녁 즈음 어둑한 밤이 찾아오면 아름다운 노을을 만날 수 있다. 노을 사진을 찍으러 출사 온 사람들도 종종 봤다.



매거진의 이전글우리집에서는 가끔 북한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