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과 마음을 덮여줄 힐링 음료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는 겨울이 되면 글뤼바인을 즐겨 마신다. 특히 11월부터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글뤼바인을 판매하는 곳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추위를 녹이기 위한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실제로 내가 홀로 독일 여행을 떠났던 크리스마스를 낀 연말의 독일 프랑크프루트의 크리스마스의 광경은 실로 장엄했고, 그들의 손에는 하나같이 독일의 짭조름한 소시지가 든 핫도그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잔을 들고 있었다. 항상 와인이라는 물건은 냉장고에 보관하던 우리에게는 따뜻한 와인이라는 것이 상상이 안 갈 수 있는데 생애 한 번은 마셔보았을, 아니면 TV에서는 적어도 보았을 뱅쇼라고 하면 다들 이해가 갈 것이라 생각한다.
뱅쇼라는 말이 더 익숙한 우리에게는 글뤼바인이라는 말이 어색할 수 있는데 그저 국가별로 부르는 명칭이 다를 뿐 뱅쇼나 글뤼바인이나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글뤼바인이라는 명칭은 독일어이고 프랑스어로는 뱅쇼(Vin chaud), 영어로는 뮬드 와인(Mulled Wine)이라고 한다. 현지에서는 감기 기운이 있으면 글뤼바인을 찾는 사람이 많고 실제로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글뤼바인이란 1400년경 추운 겨울 독일의 한 포도재배 농부가 감기 예방을 위해 레드와인에 오렌지, 레몬, 계피, 꿀 등을 넣어 따뜻하게 데워 마신 데서 유래하는 독일의 전통적인 와인이다. 현재는 독일뿐 아니라 유럽으로 널리 퍼져 추위와 피로를 풀어주는 힐링 와인으로 즐겨 마신다.
추위와 피로를 풀어줄 따듯한 알코올음료를 원할 때 (겨울철 야외 나들이 갈 때 보온병에 담아 가면 인기 최고)
감기 기운이 있을 때
잠들기 전 숙면을 위해
TIP)
+ 와인 애호가라면 추운 겨울 골프 라운딩을 갈 때 보온병에 글뤼바인을 담아가면 소소한 행복을 느낄 것이다.
와인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따뜻하게 정종이나 사케를 데워가면 파트너들에게 단연 인기를 얻을 것이다.
나 같은 애주가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이 사랑받을 것이다.
적당량을 덜어 50~60도 정도로 따뜻하게 데워 진한 계피 향과 달콤한 과일 맛을 음미하기
(머그컵이나 내열강화유리컵에 덜어서 전자레인지에 1분만 데우기)
끓이면 알코올이 증발되니 주의하기(냄비에 데우는 경우는 끓지 않을 때까지)
얼음을 넣어 시원한 맛으로도 즐기기
더욱 진한 알코올 맛을 원하면 소량의 코냑이나 브랜디를 첨가하기
병의 나머지 분량은 마개를 닫아 서늘한 곳에 보관 후 마시기
지난겨울 강원도 평창에 동계 캠핑을 처음으로 가보았는데 영하 20도에 육박하던 냉동실 같던 그 날씨 때문인지 그때 호호 불며 마신 글뤼바인이 너무 맛있어서 혼자서 계속 홀짝홀짝 마시다가 난 그대로 기절했다.
(얼어 죽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 서로를 다독였던... )
글뤼바인 병도 예뻐서 분위기 깡패를 만들어 연신 사진을 찍게 만들었다.
이제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는 중이다.
막바지 겨울의 추위를 즐기고 싶다면 보온병에 담긴 뜨뜻한 글뤼바인과의 산책 또는 피크닉을 추천한다.
- GLUHWEIN KOREA의 브로셔의 정보를 참고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