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주민이 추천하는 파주 매운탕 맛집, 두지리 매운탕

가득한 보리새우와 얼큰하고 진한 국물이 인상적(★★★★★)

by World traveler N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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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다 보니 실내 활동이 많고 외부에 나가지 않고 움츠리게 되는 경향이 있다.

오미크론이다 뭐다 해서 마음도 뒤숭숭하고 입맛도 없어지다보니 뭔가 입맛을 돋을 강한 음식이 땡긴다.

이럴 때 무릎을 탁 치고 떠오르는 음식이 바로 우리 집의 소울푸드 중 하나인 매운탕이다.

파주에는 맛있는 매운탕집이 몇개 있기도 하고 임진각 매운탕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우리는 동네 주민으로써 임진각으로 향하지 않고 숨은 맛집인 두지리 매운탕으로 향하곤 한다.

일산 근처에 맛있는 매운탕 집이 하나 더 있는데 그 곳은 나중에 소개하도록 하겠다.

두지리 매운탕은 파주시 적성면에 위치해 있다.

주변에 원조가 아닌 유사 매운탕집이 있고, 심지어 두지리 맞은 편에도 깔끔하게 생긴 매운탕집이 있으니

다른 매운탕집에 속지 않고 잘 찾아가길 바란다.

실제로 맞은편 집이 두지리 매운탕집으로 착각하고 많이 들어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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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내가 여기서 매운탕을 먹은지도 20년쯤은 된거 같다.

두지리 매운탕의 가장 장점은 칼칼한 찐한 국물맛에 가득 채워진 보리새우의 향연이다.

주차가 가능하고 매운탕에 빠질 수 없는 소주를 마시는 사람들을 위한 대리운전 번호도 친절하게 적혀있다.

(절대 음주 운전은 안된다. 대리 운전을 부르시길...)

주차 공간은 꽤나 넓으나 항상 사람들로 붐비기 때문에 빈 공간 찾는 것이 어려울 때가 많다.

이렇게 단골이 많으면 내부 인테리어도 다시 하고 가게를 넓힐만도 한데 주인장은 가게를 개편할 생각은 없어보인다. 예전에 온 거의 그대로의 모습을 고수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아주 깔끔한 인테리어가 아니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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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물 '용존원자수소수'를 제공한다고 하는데

세계에서 가장 건강하다는 근거는 어디서 온건지 알길이 없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믿어본다.

다시 한번 반복하지만 음주운전은 절대 안되니 술을 한잔이라도 마신다면 대리운전을 부르길 바란다. 간곡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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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이 워낙 넓다보니 임진강하면 꼭 문산에 위치한 '임진각'에서 먹어야 제대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임진강변을 따라서 여러 지역이 늘어서 있고, 적성면도 그 중 하나이다.

임진강에서 잡아올린 자연산 쏘가리를 1인분에 35,000원에 판매하고, 장어도 1kg에 120,000원에 판매한다.

계속 금액이 변경 되는지 사인펜으로 장어의 가격이 변동되었음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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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걸린 '어서오십시오&감사합니다'는 대체 언제부터 걸려 있었던 걸까?

궁금하지만 구지 물어볼 마음까지는 들지 않는다.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왼편에 위치한 메뉴 소개판이 바랬다.

그치만 단골에게는 이런 모습조차도 그저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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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지리 매운탕에 하나 바뀐 것이 있다면 과거에는 모든 테이블이 좌식이었는데 이제 트렌드에 맞춰 입식 테이블로 대부분 교체하였고, 일부만 좌식 테이블이라는 사실이다. 확실히 입식 테이블이 편하다.

난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에 쥐가 잘 나는 편이라 좌식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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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간단하다.

메기 매운탕(15,000), 빠가사리 매운탕(20,000), 참게매운탕(20,000), 참게추가(7,000).

우리는 주로 빠가사리에 참게를 추가해서 먹는 편이다. 빠가사리와 메기를 섞어 먹기도 한다.

물론 라면사리와 야채사리, 공기밥도 추가할 수 있다.

반찬도 그리 많지 않다. 김치, 콩나물무침, 갓김치, 무&고추 장아치 딱 4개다.

사실 매운탕 먹을 때는 매운탕 맛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추가로 뭔가를 더 집어 먹지 않기는 한다.

그래도 뭔가 전채 메뉴로 샐러드라던지 오뎅볶음 뭐 이정도는 준비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다. 여자들은 특히나 메인 메뉴가 나오기전에 반찬도 참 중요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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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메인 메뉴는 등장 전이지만 성격이 급한 애주가 부녀는 먼저 술잔을 기울인다.

술의 온도를 잔 표면으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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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던 매운탕등장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이 시뻘건 국물에 숭덩 숭덩 잘린 대파와 가득한 미나리가 눈에 들어 온다.

국물 가득 나온 매운탕이 센불에 끓이다 보니 국물이 마구 튀기기 시작한다.

술안주가 시급한 부녀는 당장 호호록 먹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일단 매운탕의 국물을 덜어낸다. 침을 삼킨다.

매운탕이 오면 일단 야채부터 먼저 건져서 먹고 그 다음 생선이나 추가한 참게를 먹어야 한다.

이제 인내의 시간이다. 먹고 싶어도 참고 기다려야 한다. 그래야 맛있는 국물을 맛볼 수 있다.

우리의 눈은 온통 냄비에 있고, 그에 보답이라도 하는 듯이 매운탕이 끓는다.

이제 미나리와 파를 먹을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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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인내가 조금 더 필요하다. 푹 고아야 맛있는 매운탕의 진한 국물이 완성된다.

끓는다. 하지만 맛의 정수를 위해 5분정도 더 끓인다.

단단했던 파의 모양이 흐트러지면서 흐물거리기 시작한다.

지금이다. 다들 누가 먼저 떠야 하나 경쟁의 눈치를 보다가, 눈짓으로 순서를 정한다. 손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국자로 크게 크게 떠보려고 하지만 국자가 왜이리 작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담아 먹는 그릇이 스댕(스탠)이라 손이 뜨거워지지만 이겨내야만 한다. 그래야 많이 뜰 수 있다.

국물을 맛본다. 입안에 환희가 터진다. 역시 이건 소주를 부르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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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을 한모금 마시고 참았던 소주를 꼴딱 꼴딱 넘긴다. 술이 달다. 큰일이다.

오늘은 조금만 마시려고 했는데 1병이 어디로 갔는지 사라져버렸다. 내가 다 먹은게 아니다.

어쩔 수 없이 1병을 더 주문한다. 기분이 좋아진다. 이것은 마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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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전쟁통에 피난 오듯이 식탁을 초토화 시키고 소주도 2병을 깔끔하게 마시고 냄비를 설겆이 하듯 비운다. 이정도는 먹어야 매운탕 덕후라고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맛있어서 술술 넘어간것이니 살이 찌지 않을 것이다. 주인도 빈 냄비를 보며 좋아하겠지? 내가 사장이라면 빈 냄비를 남긴 손님의 상을 보면 기분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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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깔끔하게 비우고 나서 결제를 하러 간다. 4명이서 이정도 가격이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외식을 하면 돈이 많이 들긴 하지만 단골집에 방문하면 역시 편안하고 만족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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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지리 매운탕 본점

주소 :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술이홀로 2316번지 53(두지리 90-4)

연락처 : 031-959-4508 , 010-9030-0953

영업 : 10:00 ~ 19:00 (매일)

메뉴 : 메기 매운탕(15,000), 빠가사리 매운탕(20,000), 참게매운탕(20,000), 참게추가(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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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aver.me/F8KnB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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