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Bernardin에서의 식사
어떤 기록이든지 미루면 안 되고 바로 바로 남겨둬야 한다는 걸 깨닫는 요즘이다. 뉴욕 여행을 다녀온 지 벌써 어언~ 3개월이 넘었지만!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모든 게 벌써 까마득하게만 느껴진다. 진즉에 기록을 남겼어야 하는데 이런저런 일정들 때문에 이제야 남기게 되는 뉴욕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르버나딘(Le Bernardin)'!!
호주, 미국 등의 경우 외식 비용이 어마 어마하기 때문에 르버나딘이 뉴욕 치고는 상대적으로 괜찮은 가격대로 느껴지는 것 같다. 이런 인식 덕분인지 르버나딘은 많은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 그래서 예약도 쉽지 않다는데.. 남편은 또 현지시간까지 맞춰 예약에 성공했고 나는 덕분에 편안히 방문할 수 있었다.
미국 레스토랑 방문 시 Tip!!!
미국의 경우 레스토랑 예의가 꽤 보수적인 편이라서 특히 의상은 신경을 써야 한다. 하지만 현지에서 조금 충격을 받은 건 모자 티 등 캐주얼 의류를 입은 아시아 계열의 관광객을 꽤 많이 만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의상을 잘 갖춰 입지 않을 경우 서빙 등 직원들의 태도가 다소 불친절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실제로 우리가 이용한 레스토랑에서도 직원이 손님에게 정장 겉옷을 입어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했다. (그 테이블은 한국인 커플이었는데 남자분께서 안쪽에 라운드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이건 애교에 불과하다? 우리 옆 테이블에는 중국인 가족들이 모여있었는데 비싼 코스 요리와 술을 주문하면서도 의상은 집에서 입는 캐주얼 모자 집업 후드 등을 입고 있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직원들은 정말 두 손 두 팔 다 들고 무언가 포기한 듯한 눈빛으로 서빙과 주문에 응대를 하였다. 휴...
어찌 되었든지 타국에 가서 그 나라 문화를 즐길 때는 기본적으로 그들의 요구사항을 갖추는 게 매너 아닐까.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가끔 뉴욕의 '르버나딘'의 직원들이 불친절하다는 불평 어린 후기를 볼 수 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물론 한국 호텔 레스토랑에 비하면 억지웃음도 없고 엄청나게 상냥한 건 아니지만 직원들의 절제된 억양과 기본적인 매너에 남편과 나는 큰 불만은 없었다.
음식은 해산물 식재료들이 특히 맛있었고 코스가 다양하지 않았지만 임팩트 있고 깔끔한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내부의 인테리어도 테이블 간격이 넓고 프라이빗한 느낌이어서 남편과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하기도 좋았다.
Q. 미국 Tip은 언제 빠져나가나요?
참!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미국의 경우 팁 (보통 음식 값은 20~25% 지불)이 식사비용 지불 후 나중에 카드에서 빠져나간다는 점이다. 한참 잊고 있으면 카드사 앱에서 알람이 울리기 시작하고 팁 결제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그걸 또 계산해 보는 게 꽤 머리 아픈데.. 정말 희한한 시스템이다. 참고로 뉴욕에서 의사 생활을 하고 있는 친척 동생이 추천해 준 레스토랑 리스트에 '르버나딘'이 포함되어 있는 걸 보면 현지에서도 인정받은 맛집이 아닐까 싶다. 뉴욕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