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lex의 국제뉴스 Feb 11. 2020

중국 공산당은 달라이 라마의 환생을 원한다

이게 무슨 말인지 황당한 분들 많으실 겁니다. 요즘 공산당과 시진핑의 독재 횡포에 분노와 어이없음을 느끼며 또 다른 공산당의 민낯을 보여드리고자 이 글을 씁니다. 복잡한 이야기지만 최대한 간결하게 써보겠습니다.


현재 티베트 지역은 중국 하나의 자치구입니다. 하지만 티베트 지역은 사실상 티베트인들이 청나라와 중화민국 멸망 이후 줄기차게 독립을 쟁취하려 했지만 마오의 중화인민공화국이 자치권을 주겠다고 거짓말해놓고 탱크로 밀어버려 사실상 중국의 한 지방으로 전락해 버렸지요. 마치 한국이란 나라를 중국이 먹어놓고 한국인들을 소수민족으로 전략해버리게 한 게 중국 공산당입니다.


달라이 라마는 이름이 아니라 우리나라로 치면 대통령 같은 포지션 이름입니다. 티베트의 영적 지도자인 동시에 정치적 리더이죠. 지금 14대 달라이 라마는'텐진 가쵸'의 이름이 따로 있습니다. 근데 이게 승계를 어떻게 하느냐? 달라이 라마가 죽으면 환생을 한다고 믿고 그 환생한 사람을 다음 달라이 라마로 이어나가는데, 죽은 자신이 물론 다음 환생한 사람을 지명할 수 없기에, 이인자인 '판첸라마'가 환생한 달라이 라마를 선택합니다. 판첸라마가 죽으면 현존하는 달라이 라마가 선택해서 서로 승계를 이어나가죠.


근데 말입니다. 지금 14대 달라이 라마와 10대 판첸라마가 동시에 살아있을 때 1989년 10대 판첸라마가 죽자, 달라이 라마가 11대 판첸라마를 지명했는데 중국 공산당이 지명한 지 3일 만에 불과 6살이 된 아이를 납치해서 지금까지 생사여부를 알 수 없습니다.


11대 판첸라마로 지명된 아이. 현재까지 어디 있는지, 살아있는지 알 수 없음.

그런 다음에 중국 공산당은 "진짜 판첸 라마의 환생을 찾았다"며 친 중국 정부 성향의 걀첸 노부를 현재의 11대 판첸 라마로 꽂아 버렸습니다. 물론 티베트인들은 이 걀첸 노부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있지요. 아주 악랄한 공산당입니다. 그리고 공산당은 달라이 라마가 빨리 죽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본인들이 임명한 11 판첸라마를 통해 다음 달라이 라마를  공산당 인사로 꽂아 넣어 티베트를 완전히 통제하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오래전에 인도로 망명한 달라이 라마는 현지에 망명정부를 세우고 더 이상의 환생은 없다며 자신이 마지막 달라이 라마임을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지도체제를 3권 분리하고 투표를 통해 망명정부의 초대 총리를 선출하게 되죠.


이분이 티베트 망명 정부 총리가 되겠습니다.


일이 이렇게 되자. 중국 정부는 오히려 달라이 라마는 환생할 것이라며 우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 공산당은 종교도 믿지 않고 오히려 무신론자들인데, 티베트 불교를 옹호하며 달라이 라마 환생을 오히려 옹호하고 있으니 참으로 웃픈 현실이죠. 현재 티베트 지역의 티베트인들은 2등 시민으로 전락해 버렸고 그들의 문화와 언어는 공산당의 문화 말살 정책으로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막후 조정이 가능한 판첸라마를 통해 티베트의 분리 독립 움직임을 봉쇄하려는 중국 공산당. 그들이 싸놓은 똥은 이게 끝이 아닙니다.

작가의 이전글 한국 최초 아카데미상 수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