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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ex의 국제뉴스 Jul 10. 2020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의, 스페인의 역할


이베리아 반도가 있죠.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있습니다. 이베로-아메리카(Iberoamerican) 공동체는 이 이베리아 반도와 중남미 국가의 교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과거 식민지에 대한 물질적-문화적-정신적 부채가 있기도 하고 중남미와 유럽의 경제 및 외교 허브 역할을 하기 위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이 이베로-아메리카 정상들과의 공식적인 행사는 매년 있지만 순탄하진 않죠. 일명 남미 좌파 정권에서 보기에 예전 식민제국의 황제(스페인 국왕)가 회의에 참석하는 것 자체가 꼴 보기 싫었을 겁니다. 이제는 고인이 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인 차베스와 스페인 국왕이 회의장에서 얼굴을 붉히며 싸왔던 유명한 일화도 있습니다. 이 이베로-아메리카 회담을 통해 스페인 제국이 중남미에 다시금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느꼈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죠. 


최근 6월 24일 스페인에서 이베로-아메리카 정상 회담이 있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코로나 위기에 빠진 많은 중남미 국가에 대해 경제적, 기술적 지원을 한다고 약속했습니다. 지독한 경제위기, 열악한 의료 시스템으로 고통받는 그들은 가릴 게 없죠. 브라질과 에콰도르에는 시체가 길거리에 방치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줄어드는 미국의 영향력을 중국이 점차 넓히고 있는 상황에서 남미는 국제공조를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중남미 국가 서로서로도 분열이 되어있는 이런 상태에서 이베로-아메리카의를 통한 스페인의 중재 역할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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