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한 개의 도전을 시작하게 된 것에 대하여
*시작에 앞서 이 글들은 기존에 네이버 블로그에서 작성되었다 옮겨짐을 밝힙니다.
누구나 그러하지 않을까 싶다.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 해보면 어떤 기분일까 하는 마음. 세상의 수많은 취미와 체험과 직업들, 그 모든 것들이 내 마음에서 호기심이란 명패를 달고 있는 문을 두들겼다. 그때마다 난 항상 여러 가지에 가로막혔다. 현실적인 돈 문제, 침대에만 눕고 싶은 게으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우울감들. 그러면 그 방문객들은 문만 두드리다 멈추곤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면 물리적으로 못하는 것들을 지금 하지 않으면 영영 못하겠구나."
깨달음은 불현듯 찾아왔고 그렇게 충동적으로, 약간은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도전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모든 걸 던져버리고 한꺼번에 많은 걸 도전하기엔 현실적인 무리가 있으므로 몇 가지 기본적인 원칙을 기준으로 최대한 단순한 계획을 세웠다.
"한 달에 한 개 (나에게) 새로운 것 도전하기"
원칙 1. 단순히 호기심이 조금이라도 가는 것을 도전할 것
원칙 2. 내 인생에 이렇게라도 갑자기 도전하지 않으면 영영 접해보지 못할 것 같은 것을 도전할 것
원칙 3. 그냥 봤을 때 멋져 보이는 것을 도전할 것
물론 모든 원칙에 부합하지 않아도 된다. 단순히 저 3가지 원칙 중 한 가지라도 맞다면 도전과제로 삼을 예정이다. 난 인생을 더 이상 허비하지 않기 위한 과제를 나에게 부여했다. 이렇게라도 해야 게으른 내가 움직일 수 있을 테니까. 아무리 내년엔 한국식 나이 세기가 없어진다지만 그래도 나는 나이를 먹고 있고, 시간은 흐르고, 세상은 돌아가니까.
p.s. 사실 2021년부터 이 도전은 진행되고 있었다. 다만 기록을 남기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래서 2022년부터는 기록을 남기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한다. 도전하는 것은 오히려 어렵지 않지만 블로그 쓰는 것 자체가 꾸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부디 이 블로그를 끝까지 남길 수 있길 바란다. (미래의 나야, 잘 부탁해)
p.s.2 2022년 말, 우여곡절 끝에 브런치로 글들을 옮깁니다. 물론 미뤄둔 글들도 이어서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