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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장인 김세평 Mar 04. 2024

마지막까지 굳건한 소망으로 최선을 다하는 공시생

<완전한 공시생> 제6부 일기장(2017) - 02 공시생 소망


제6부 일기장(2017) -  02 공시생 소망 [시 42:5]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시편 42:5, 개역개정)



‘만약 올해 시험에도 불합격하면 나는 정말 어떡하지?’


이상하게도 아침에 눈뜨자마자 문득 내가 올해도 공무원 시험에 낙방하는 게 아닌지 불안한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인지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내내 뭔가 등에 식은땀도 나고 공부에 전혀 집중할 수 없었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싶어 나는 걸으면서 기분전환 좀 하러 독서실을 나와 동네 운동장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날씨가 흐리고 비까지 조금씩 내려 오히려 걷는 내내 기분만 더 추적추적해졌다.


빗줄기는 점점 더 거세져 더 이상 운동장을 도는 건 어려울 거 같아 결국 나는 나의 기분전환 필살기(?)인 최애 커피 카페모카를 마시기로 하고 운동장 근방에 있는 카페를 찾다가 마침 스페셜 카페라는 곳이 보여 거기로 이동했다.


 “저희 신상쿠기인데 하나 서비스로 드릴게요.”


“아, 정말요? 잘 먹겠습니다!”


와우~ 스페셜 카페는 처음 와본 곳인데 커피도 꽤 맛있고, 쿠키까지 서비스로 제공했다. 모처럼 맛있는 커피와 쿠키를 먹으니 기분이 좀 좋아졌다. 이럴 줄 알았으면 운동장 말고 바로 카페로 이동해 커피나 마실 걸! 그리고 어두컴컴한 독서실에만 있다가 밝은 조명에 음악까지 나오는 카페에 온 것만으로도 기분전환에 도움이 되는 거 같다.


아이고~ 나름 공시생 3년차 베테랑(?)이지만 이렇게 문득 찾아온 불안걱정 앞에는 여전히 어쩔 수 없나보다. 그래도 이런 감정기복이 있으면 그냥 방치해두지만은 않고 어떻게든 바로바로 해결하고 다시 공부에 집중하려고 노력은 한다. 물론 기분전환을 하겠다며 오전 공부 스케줄을 날려버리긴 했지만 말이다. 그러니 오후에는 더욱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이왕 카페에 간 김에 빵도 하나 시켜 간단하게 점심도 해결한 나는 다시 독서실로 돌아갔다. 으~ 다시 만난 어두컴컴한 분위기는 그리 썩 반갑진 않았지만 그래도 기분전환을 한 효과는 봐야하니 독서실 책상에 앉자마자 바로 공부할 준비를 하며 시편 42편 5절 말씀을 잠시 묵상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시편 42:5, 개역개정)



그래 뭐 지난 수험생활 3년 동안 온갖 걱정과 불안에 살아온 내가 아니더냐. 이런 나날들을 내가 버티고 버틸 수 있었던 건 바로 공무원 합격이라는 소망을 하나님께 두고 수험생활을 해왔기 때문이지 않은가? 앞으로도 계속 걱정과 불안이 찾아오면 나는 하나님께 둔 이 소망을 더욱더 기억하면 된다.


참 얼마나 다행이냐, 이리 감정기복도 심하고 연약하기만 하는 내 자신에게 소망을 둔 게 아닌 바로 전능하신 하나님께 소망을 두었으니! 자자, 이제 그만 불안해하고 이 굳건한 소망 안에서 다시 공부를 시작해보자고!!


들림아, 그럼 오후 공부도 파이팅이다!!!




다음화에 계속 됩니다.


<책으로 버티는 직장생활> 책장인 김세평과 <연애는 전도다> 김들림의 콜라보 프로젝트 <완전한 공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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