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행복한 미소가 포근하게 번지는 얼굴.
설렌다는 건, 아마 이런 순간을 말하는 걸까.
의식이 환하게 밝아지는 바로 그 찰나에.
우리는 언제 설렘을 느낄까.
좋은 일이 곧 일어날 것 같은 기분,
처음 가보는 여행, 첫 데이트, 혹은 새로운 취미처럼
앞으로 펼쳐질 일들을 상상하는 순간에 말이다.
심리학에서는 이 설렘을 ‘기대 정서’라고 부른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향해
‘분명 좋을 거야’ 하고 마음이 먼저 반응할 때,
도파민의 기대 시스템이 조용히 작동한다.
세월이 흘러도 우리 안에는
여전히 놀라움과 호기심, 설렘에 쉽게 반응하는
작은 내면의 아이가 남아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처음 도전하는 어떤 일들,
내 마음이 성장하고 있음을 문득 느끼는 순간,
그리고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을 발견하는 순간.
그럴 때 우리는 어른이면서도 쉽게 설레고 만다.
그래서일까.
삶을 너무 단단히 닫아두기보다,
새로운 가능성 앞에 마음을 조금 열어두는 건 어떨까.
설렘은 종종 그런 ‘초심자의 눈’에서 피어난다.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삶 속에서
우리는 각자의 이벤트를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면, 온 마음으로 즐길 준비는 되어 있을까.
기대하며, 상상하며, 마음이 먼저 반짝이는 그 순간.
우리는 때로 예상치 못한 기회들을
무심코 놓쳐버리기도 한다.
무덤덤함에 묻혀 흘려보내기엔,
인생은 생각보다 더 큰 신호들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상상 속의 당신은
지금도 당신만의 우주에서 고유한 주파수로 흔들리고 있다.
오늘만큼은 이성적 판단을 잠시 내려놓고,
조금 더 순수한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면 어떨까.
당신은, 어떤 순간에 설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