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노트10화]감정과 이성, 어느 쪽을 따라가나요?

합리적 결정 방법.

by 민이




무언가를 결정할 때, 여러분은 감정과 이성 중 어느 쪽을 더 따르나요?
감정과 이성이 일치하면 일이 물 흐르듯 풀리겠지만,
머리는 A플랜을 그리는데, 마음은 자꾸 다른 길을 가자고 속삭일 때가 있어요.
그 순간, 고요하던 내면에 잔잔한 파동이 일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과자를 고를 때.
생각은 “밀가루 피해야지, 건강한 걸로 사야지.” 하면서
시즈닝 많은 제품은 중독성이 강하니 피하려 해요.
그런데 마음은 자꾸 맛있어 보이는 쪽으로 기울고,
결국 20분 가까이 고민하다 감정이 끄는 대로 고르게 되기도 하죠.

그렇다면 감정적인 결정은 늘 후회만 남을까요?
물론, 감정에 치우친 선택은 단기적인 만족은 클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후회를 남길 수 있어요.
하지만 감정을 따랐기에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순간도 분명 있습니다.

이를테면, 이유 없이 마음이 답답한 날.
논리적으로는 “오늘은 푹 쉬는 게 맞아” 싶은데,
감정은 “이 분위기 너무 지저분해!”라고 외칠 때가 있어요.
결국 청소기를 돌리고, 공간이 정리되면 마음도 개운해지죠.
그럴 때 생각해요.
‘혼자 사는 감정도 내가 돌볼 수 있구나.’
그 순간, 작은 자존감이 피어오릅니다.

대체로 중요한 선택 앞에서는 이성적인 판단이 우선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감정을 무시할 수는 없죠.

가령, 직장에서 상사와의 갈등이 깊어졌을 때.
당장 그만두고 싶다는 충동이 밀려올 수 있어요.
하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고, 생활비 걱정까지 겹칠 땐
이성의 목소리가 고개를 듭니다.
감정은 “지금 이 순간만이라도 벗어나고 싶어!”라고 외치지만,
이성은 “지금 나가면 더 힘들어질지도 몰라.”라고 조용히 말하죠.

이런 갈등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 찾아오는
인생의 시험대 같은 순간 아닐까요?

이럴 땐, 감정과 이성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감정은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처럼,
“나는 지금 이게 힘들어”라고 신호를 보내고,
이성은 길을 안내하는 GPS처럼 말하죠.
“그래, 그럼 어떻게 움직일지 계획해보자.”

이 둘이 함께할 때, 우리는 길을 잃지 않고
나답게 걸어갈 수 있어요.

그렇게 감정이 먼저 움직이고, 이성이 곁에서 함께할 때, 우리는 후회 없는 선택을 향해 걸어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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