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을 사 먹지 않아도 되는 날이었습니다. 오전에 교회 성도님께서 고소한 라테를 섬겨주시고 점심쯤엔 삼삼오오 모인 순 식구분들이 준비하신 간식도 챙겨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보너스를 잔뜩 받은 기분입니다.
내일 새벽설교 원고를 마무리하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아내에게 카톡을 받았습니다. “여보 00 집사님께서 순댓국을 주셨어요~”라는 메시지입니다. 우와~ 홍콩에 온 지 9개월 만에 순댓국을 먹을 수 있다니 황홀합니다. 퇴근길이 신이 납니다. 저 매일 ‘사랑 만나’ 먹고 삽니다.
불현듯 생각이 납니다. 이렇게 공급하셔서 먹는 만나도 참 감사한 일인데 주님의 얼굴을 매일 ‘만나‘고 싶어 집니다. 내일 새벽 설교 원고 영향인지 모르나 섬광처럼 스쳐 지나가는 주님 생각에 신앙이 1cm 자란 기분입니다.
일상이 뜻대로 되지 않아 답답할 때도 있지만 은혜 안에서 저 매일 만나를 먹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