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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춘 Apr 22. 2024

해내고 싶다

“사랑은 상대를 위해 뭔가를 포기하는 게 아니라 뭔가를 해내는 거야.” -괜찮아, 사랑이야


아침, 교회로 걸어가는 길에 내 코를 자극하는 꽃향기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평소 정면을 보지 않고 바닥을 보며 걷는 습관이 있는데 유난히 오늘 바닥 세상은 꽃들과 나뭇잎들로 가득했다. “비가 그렇게 반가워 춤을 추고 싶었구나.” 밤 사이 꽃과 나무들은 오랜만에 방문한 비를 그토록 기다렸나 보다. 그들만의 사랑 파티를 해낸 마무리는 나 말고도 우리 동네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향기를 공급해 주었으리라~ 예수님도 우리를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만 하신 분이 아니라 해내셨다. 그래서 서로를 바라보며 세상을 바라보며 이런 노래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너는 그리스도의 향기라~” 다짐해 보았다. “오늘 해내야 한다는 승부사가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해내고 싶은 마음을 구하는 하루이길” 또 실패하고 또 실수하지만 예수님을 생각하면 할수록 내 가슴속에 새싹이 돋아나고 향기가 나타나는 내일이 되길 기대해 본다. “예수님이 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나 같은 죄인을 위해 해내셨으니 나도 예수님처럼 해내고 싶어요.”


#언젠가 딸이 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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